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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리를 더가는 정신 (마 05: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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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이상재 선생이 한때 정치범으로 경찰서에 수감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흰벽과 창살만 바라보며 무료하게 하루 이틀 수감생활을 한다고 하는 것이 여간 무료하고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철창살 사이에 종이 쪽지가 끼어 있는 것이 보여서 무심코그 접혀진 채 꽂혀 있는 종이를 꺼내어 펴 보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마 5:39-41)란 성구가 씌어 있었습니다.

이상재 선생이 아직 기독교인이 되기 이전인지라 "흥 그렇다면 이 나라를 송두리채 삼켜버린 일본 사람도 용서하란 말인가 게다가 억지로오리를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오리를 동행해 주는 것만도 대단한 선생인데 오리를 더 동행해 주라하니 과연 세상에 이 말씀대로 살 사람이있겠는가"하고 다시 접어서 원위치에 꽃아 놓암아다.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이 일을 있은후 이상재 선생은 하루에도 몇번이고 이 쪽지를빼어 읽고 묵상하는 동안 마침내 그 진리를 터득하여 기독교인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일제의 갖은 박해와 절망속에 있던 우리 겨레에게 큰 빛이 되지 않았습니까! 바로 여기 "오리를 더 가는 정신" 그것만이 신한국 건설의 정신이요 또한 우리 교회와 사회가 요청하는 "새 삶"의 모럴(MORAL)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엔 수다한 사람이 살고 있지만 대략 세가지 부류의 사람으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타율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노예 근성의 사람을 말합니다. 남의 눈치나 보고주인이 시키면 마지못해 하다가 주인이 이 자리를 뜨면 꾀나 피우는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일확천금이나 노리는사람들, 남을 속이고 등쳐먹는 모리배들 등 이들은 타율적인 사람들로이 사회에 있어서는 아니 될 사회를 좀 먹는 기생충이요 유해한 존재들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콘은 이들 부류의 사람을 거미와 같은 존재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둘째 자율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타인의 강요없이도 자기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그런대로 칭찬받는 사람이요 모범시민이라 할 수 있는부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타율적인 사람도 아니고 자율적인 사람도 아닌 제3의인간상만이 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간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오리를 더가는 정신의 소유자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제시하신 제3의 인간상은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리를 더가는 정신이란 "오른뺨을 치는 자에게 왼뺨도 돌려대고 속옷을갖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며 오리를 가고자 하는 자에게 십리까지 동행하라"하신 그 정신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 크리스챤이 지녀야할 정신이요, 가치 기준이요, 윤리관이요,또한 이 시대의 주인된 사람의 정신이라 하겠습니다.

오리를 가고자 하는 자에게 오리를 동행해 준다면 그것으로 책임과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오리를 더 가는 정신에서 미래는 밝아지게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가정생활이나 교회생활 그리고 직장생활과 학
원생활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 우리에게 오리를 더 가는 정신으로 살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남의 눈치 코치나 보면 꾀를 피운다든지 아니면 내 책임을 다했다는그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열려진 마음으로 스스로의 할 일을 찾아서 일하며 협조하는 그 정신이 오리를 더 가는 정신입니다. 둘이 모이면 두 파 셋이 모이면 세파로 갈라지고 깨우지고 찢어지기 잘하는 우리의 비극적인 현실에 나 하나가 있으므로 그 모임이연합되고 단결되어 그 모임과 그룹이 강하게 되게 함이 "오리를 더 가는 정신"이요 ,여기 오리를 더 가는 정신이 주님의 정신이요. 새 나라건설의 새 일꾼의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신이 교회를 움직일때 교회는 부흥되고 새로와질 것입니다. 이 정신이 학원과 공장에, 정치계와 경제계에 그리고 모든 세속사회 속에 누룩처럼 스며들때 우리사회는 밝아지고 우리 국가는 부강하고 또한 우리의 내일은 밝게 동터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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