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잘못 낸 문제

1943년 봄 김세홍 목사는 교회 인가를 얻기 위해 중국 금주성 반산형공서를 방문하였는데, 경무과 특무고장 구로다(흑전)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여호와의 신이 높습니까? 아마데라쓰오오미가미가 높습니까? 속에 있는 대로 안심하고 대답하시오.'
답변을 잘못하다가는 불경죄로 구속당할 판이었다. 이 때 김목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문제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마치 초등학생에게 묻기를 아버지가 더 높으냐? 학교 선생이 더 높으냐고 물으면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집에서는 아버지가 높고 학교에서는 선생이 높지요. 그와 같이 아마데라쓰오오미가미는 일본나라 국신(국신)이고 여호와하나님은 기독교인의 하나님입니다.'
구로다는 잘 알았다고 하며 잘 가라고 하였다. 이 때 같이 있던 안광국 목사는 김 목사를 향하여 '목사님, 참 대답을 잘했습니다.
나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하니 김 목사는, '왜 성경에 무엇을 대답할까 미리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