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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버스정류소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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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는 중앙아프리카를 자동차로 횡단하는 긴 여행을 했었다. 여행 첫날. 수마일 간격으로 그 여행로를 따라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어떤 표지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표지들은 예수의 진흙상이 새겨진. 꽃으로 치장되고 갈대로 만들어진 십자가이거나 성전표지였다. 나는 동료 선교사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은 이 지역에 많은 경건한 사람들을 알고 있군요. 나는 결코 그와 같이 많은 성전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들은 성전이 아니라 버스 정류소 표지요”라고 그는 말했다. “버스 정류소라구요.”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에는 정확한 버스 운행 일정표가 없답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사람들이 버스를 타려면 많은 시간을. 심지어 이틀씩이나 꼬박 기다려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하고 그가 설명을 해준다. “그래요. 그런데 왜 성전표지죠.” “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버스를 목 놓아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기도라도 하고 있는 것이 낫다는 얘기죠.” 나는 그때 버스나 열차를 기다리면서 헛되게 보냈던 수많은 시간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곧 내 성급한 기질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기도하며 그 숱한 시간을 보냈다면 나는 무척이나 더 현명해질 수 있었을 텐데. 당신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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