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충만하게 임하신 성령 (행 02:1-13)

사도행전은 다른 별명으로 성령행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교회적인 절기로 오늘 주일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일곱 주간이 자나서 오순절이 되었습니다. 이 오순 절은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켜 행하라고 명령하신 절기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칠칠절" 이 라고도 하고, 처음익은 곡식을 드리는 날로 "맥추절"이라고도 했 습니다.

 1.먼저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오순절은 두 가지 중요한 의의룰 가지고 있습니다.

시내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것이며, 농업적이 의의로써 유월절에는 하나님 앞에 곡물의 첫 이삭 으로 한 단을 바쳤으며 오순절에는 이제 추수를 마치고 거두어 드린 것을 감사하여 떡 두덩이를 바쳤습니다.

오순절은 언약적인 의미로써는 이제 옛 언약이 아닌 하나님의 새 언약의 공동체인 교회가 시작되는 것으로 떡 두 덩이는 이스 라엘과 이방을 말하는 것입니다.

 2. 성령 강림의 현상을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니 그 들이 앉아 있는 온 집을 그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불의 혀 같은 것들이 그들 위에 나타나 각 사람들 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주시는 능력으로 갑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 말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을 때에 하나님이 시내산에 임재하시는 모습과 같습니다. 그런데 시 내산에서의 율법을 받을 때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순절날 다락 에 모여 있어 성령의 충만을 받을 때와 두 사건이 공통되는 특 징은 모인 백성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있었다는 점이고, 두 사건 에서 다른 점은 시내산에서는 율법을 받았으나, 새로운 언약의 공동체인 교회에는 방언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방언은 오늘날에 교회안에서 하는 방언과는 달리 다른 나라의 말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른 나라의 말을 했다는 것입 니다.

이것은 놀라운 사건입니다. 인간이 협력하여 바벨탑을 쌓아 하 나님 앞에 죄를 지을 때에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케 하셨는데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의 언어 장벽이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하였지만 이것은 오 직 성령님 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오순절 다락방에 나타난 이러한 현상은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 은 아니며 유일회적이 사건이지만 이 놀라운 성령의 임재는 모 든 장벽이 무너지고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어야 하리라는 것 을 말해주고 있으며, 또 성령깨서는 그렇게 역사하셨습니다. 오 순절 이후에 사마리아와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고 성령이 임하는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전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 나 오순절 이 후 성령께서는 이 땅에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셔서 우리가 새 언약의 공동체인 교회의 일원이 된 것입니다.

 3. 성령을 보내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보내십니다.

본문 (행2:1)"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제자들이 모인 이유는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행1: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 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 다리라(행1: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뿐만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요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요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15: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 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요16:7)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 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제자들은 며칠내에 성령이 강림하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러나 정확한 시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것은 성령이 오시는 것은 철저히 하나님의 통치에 관여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재림히시는 것도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에서 이루실 것이기 때문 에 사람들 중에 그누구도 재림의 시간을 알 수 없드시 성령의 강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것입니다.

 4.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부어 주십니다.

베드로 사도의 설교에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고 있습 니다.

(행2:16-21)"이는 곧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 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 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누구든지 주 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라" 성도 여러분! 구약시대에는 성령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시지 않 았습니다. 특별한 사람에게 임하셔서 사역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성령님이 임하십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모두가 성령의로 세례를 받 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됩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 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 리라 하시니라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 힘과 능력과 은사를 주셔 서 일하게 하십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열심을 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성령께서 주신 은사로 주의 영광을 위하 여 일하게 됩니다. 담대한 믿음을 갖게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주로 성령은 남자들에게 더 많이 임하셨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오시는 보혜사 성령은 남종과 여종, 즉 노예에게도 임하시며, 자녀들에게도 젊은이에게도 늙은이에게 도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자에게 차별이 없이, 그 어 떤 사회적이 제한도 성이나 나이의 제한도 철폐됩니다.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성령을 충만히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에 있는 사람도 , 또 아무리 사회 적으로 높은 사람도 모두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예언"을 하고 "꿈"을 꾸고 "이상"을 본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 까 이런 것들은 구약에서 선지자들이 받는 것 아닙니까 이 말씀은 성령이 임하시면 모두가 예언자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임하심으로 생기는 결과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선 지자들이 하는 것처럼 새로운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은 모 두가 제사장이며 모두가 거룩한 백성입니다.

바로 이 것이 (출19:6)에서 말씀하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 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는 말씀입니다.

(갈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 스도로 옷입었느니라 (갈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 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이니라 (갈3:29)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 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이러한 주님의 약속대로 사도행전 8장에는 성령이 사마리아 에 임하시고, 또 10:44절 이하에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성령이 임하게 될 때에 베드로 사도는 놀라운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에게 주님의 보내신 성령이 충만 하게 임하십니다. 주의 이름을 믿는 모든 자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 일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아는 베드로 사도는 (벧전2:9)"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가끔 결혼 기념일을 잊고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 나 가정의 귀중함은 잊지를 말아야 합니다. 가정을 주신 하나님 께 감사해야 합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도 가족은 있었지만 새로 운 가정을 이루어 살면서 자녀를 낳게 되고 자녀들과 함께 새로 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정을 이루는 첫 출발이 결혼식이라고 할 때 분명 이 사건은 일생에 한번입니다. 그러나 그 출발이 중요 한 것처럼 오 순절은 새 시대의 교회에 임하시는 성령의 역사가 처음으로 우 리에게 임하시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5월의 어느날 저녁, 런던의 카페로얄이란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휴가를 받아 돌아온 육군 장교 한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까운 식탁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이 외로이 앉아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40이 될까 말까 너무도 여성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 때쯤 다른 식탁에 키가 큰 잘생긴 40세 가량의 신사가 앉 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신사는 곧 그 외로운 여인을 발견 했고 금방 그 눈에서 사랑의 불빛이 반짝였습니다. 그 신사는 웨 이터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웨이터의 연필을 빌어 수첩에서 종이 한장을 찢어내어 메세지를 적어 웨이터에게 주었습니다.

이 육군 장교는 이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기대했 던 대로 웨이터는 곧장 그 여인에게 가서 종이를 전해 주었고 그 여인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침착한 표정으로 그 종이를 읽어 보고는 다시 접어 한쪽 구석에 던져 버렸습니다. 웨이터에게 일 언반구 답변도 없었습니다.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이 육군 장교는 그만 실망해 버렸습니다. 그는 저 중년 신사가 안 됐다고 생각하면서 이 멋진 중년 신사 숙녀의 로맨스가 그냥 깨져 버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중년 신사는 자기 식사를 다 마치고 값을 치루고 일어서서 잠 깐 동안 그 여인을 서운한 듯 바라보다가 결심이나 한 듯 그녀 의 테이블로 가서 앉았습니다. 몇마디 말을 건네 보았으나 아무 런 응답도 반응도 없었습니다.

그 때 웨이타가 그 여인의 음식값 청구서를 가져 왔습니다. 그 중년 신사가 얼른 그 청구서를 빼았았으나 더 재빨리 그리고 야 무지게 그 여인은 그것을 다시 빼앗아 돈을 지불하고 자리를 차 고 일어났습니다. 그 중년 신사도 따라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따라 5월의 밤 속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이것을 지금까지 보고 있던 육군 장교는 웨이터에게 "이런 멋 진 레스토랑에서 멋진 연애가 일어났다면 얼마나 더 멋지겠는 가 오늘 저녁에 본 장면은 좀 유감이었네." 하자 그때 웨이터는 정색을 하며 "손님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이 장면은 제가 벌써 26년째 보았습니다. 그때도 오늘과 똑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26 년전 바로 똑 같은 테이블에서 저는 오늘처럼 두 사람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한눈에 그들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는 그 종이 쪽 지를 그 여인에게 전했고 그녀는 응답이ㅐ 없었고 그 신사가 그 녀의 식탁에 앉았고 같이 나가 버렸습니다. 매년 그들이 처음 만 남 기념일마다 그들은 이곳에 와서 전체 드라마를 한차례 다시 재연합니다. 그들의 사랑은 결코 식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결혼생활이 아름다울 수록 결혼식이 기념될만한 날인 것처럼 오순절은 교회의 가장 기쁘고 즐거운 절기 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또 층만하 게 임하신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주의 일을 하게 된 것이 크게 느껴질 수록 오순절의 의미는 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