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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감사를 잃게 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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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호흡기 안 달고도 숨쉬며 의식이 있고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지….’
힘겹고 고된 삶을 살면서 날마다 다짐하는 나의 생각입니다. 만 6년동안 투병생활을 하다보니 무엇을 보아도 즐겁지 않고 뭘 먹어도 맛을 모릅니다. 이런 생활 속에서도 나는 감사할 수가 있을까요. 사람들 앞에선 웃고 있지만 항상 제 눈가엔 눈물이 묻어납니다.
있어야 감사하고 무언가 받아야 감사하는 이 시대,우리에게서 감사를 빼앗아가는 문화적 원인을 생각해봅니다. 현란한 불빛에선 한 자루 촛불이 초라하듯 예쁘고 잘 생긴 외모의 인기인들만 보면 자신의 건강은 안 보이고,멋진 집과 자동차만 보면 자신이 초라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세상 속에서 감사보다 범죄가 늘고 있는 뉴스를 보며 탄식합니다.
예쁘고 잘 생긴 것만 추구하는 세상 문화가 교회 안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신앙 생활이나 진리 탐구는 사라져가고 가볍고 예쁜 것을 선호하는 시대라서 예수님이 오셔도 맞출 수 없는 까다롭고 개인주의적인 교회 문화로 변해 가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모든 것이 다 있다고 감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시지만 감사하는 본인에게도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금세 싫증내고 금방 없어지는, 인내가 존재되어지지 않는 환경에서 감사는 인사일 뿐입니다. 유전공학으로 송아지를 우량 소로 키우고 하우스 재배로 항상 채소와 과일을 먹다보니 인내의 결실은 점차로 사라져 그에 따르는 감사도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삶이 행복입니다. 우리에게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가장 평범하고도 특별한 감사를 아는 사람입니다. 기쁨과 설움을 같이 하고 서로 함께 살게 하심을 감사하며 만족스런 남편과 아내가 아닐지라도,훌륭한 부모와 똑똑한 자녀가 아니더라도 그들을 인해 감사하는 생활은 감사가 메마른 현대에 필요한 활력소입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마 12:50)
없어도,혹독한 절망 속에서도 감사하는 이들은 인생 승리자들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해마다 돌아오는 추수 감사주일! 우리는 무엇을 감사하며 언제까지 감사하고 있는지…. 그 무엇보다 감사가 축복이며 천국입니다.
/송명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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