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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 안에 있는 가정 공동체 (신 06:4-9, 엡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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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주간에 세인을 놀라게 한 한 사건을 충격으로 받아들였 다.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의 범인이 아들로 밝혀진 한약상부부의 피살 사건은 할말을 잃게 한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갖가지 끔찍한 폐륜이 빚어진바 있었으나 이번 사건만큼 충격적인 내용은 없었다. 더구나 어 머니까지 함께 살해한다는 것은 존속살인사건중에서도 극히 드믄 경우 다. 왜냐하면 부모살해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 계획적인 것이었고 살 해행위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50,40곳이나 찌를 정도로 엽기적인 것이었으며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살해뒤에 불을 지를 정도로 가증스러 웠고 잔인했다.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순태(47)씨 부부살인방화사건의 범인은 박씨의 장남 박한상(23)군으로 경찰수사결과 199

4.

 5. 26.에 박군으로 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을 증거품으로 압 수하고 6월 2일 현장검증을 끝으로 존속살인 및 방화협의로 구속했다.

박군은 90년 2월 서울 H고교를 졸업하고 지방모대학 토목과에 입학한 박한상군은 공부하기를 싫어했고 93년 7월 방위병으로 제대한 한상군 은 지방대학에 복학하지 않고 빈둥거렸으며 보다못한 아버지 박씨는 자신이 다니던 서울 답십리 반석교회 박구하 목사와 상의하여 LA근교 프레르노 퍼시픽 칼리지를 다니게 됴다. 아버지가 보내준 월 500딸라 의 월세 아파트에서 2천딸라 생활비를 받으며 한국서 같은 이유로 미 국에 온 유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방탕의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도박에 빠진 한상군은 주말이며 아예 라스베가스로 가 도박을 즐겼다. 그러던 중 도박장의 포커로 하룻밤에 5천딸라(한화 400여만원)을 날렸고 계속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돈에 궁여지책을 당하자 지난 1월 귀국하여 아 버지 박씨에게 승용차를 사달라고 하여 1만 8천딸라(1천 400만원)을 받아 미국 라스베가스로 가 영어에 미숙한 그는 하룻밤에 전액을 다 탕진했다. 지난 4월 박군은 다시 귀국해서 조흥은행에서 은행카드를 발급받고 이카드로 사채업자에게 현금 200여만원을 빌린뒤 국내에서 사귄 오랜지족 친구들과 여자를 차에 태우고 다니며 호텔 나이트클럽 등에서 흥청망청 보냈지만 3일만에 부모에게 발각되 강제로 미국에 쫓 겨갔다. '아버지를 죽이면 막대한 재산이 장남인 나에게 다 돌아 올텐 데' 미국행 비행기에서 한상군은 미국에서 경찰관인 아버지와 아들을 죽이던 영화를 본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도 꾸지람만하는 부모를 살해 하기로 결심한다.

 다시 지난 5월 13일 귀국한 한상군은 16일 세운상가등을 돌며 등산 용칼 플라스틱 기름통 휘발유등을 사 집안에 숨겨놓았고 같은 집에서 살던 이모부부가 석탄일을 맞아 수안보온천으로 관광간 18일 범행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밤 11시 침대커버로 피가 묻지 않도록 손을 감싸고 등산용칼과 과도 를 들고 안방에 들어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몸에 40,50번씩 차례로 찔 러 댔다. 온몸에 묻은 피를 씻어내고 자기방에 돌아온 한상군은 50분 쯤 지난뒤 다시 안방으로 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번 사건을 보편적인 세태의 반영이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성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 경종으로 받아야 한다. 이 나라의 수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의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들은 부모에게 있어 가장 귀한 존재이며 또한 우리 사회에 있 어서도 모든 기대를 지닌 꽃봉오리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온갖 신 경을 자녀들에게 쏟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문제를 가장 중요한 일로 받아 들인다. 그러므로 5월 한달을 가정의 달, 가정의 해, 청소년의 달로 정하여 지내왔으나 그 기간에 이러한 끔찍한 사건 을 우리사회에 안겨 주었다.

 우리속담에 '자식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자녀 를 부모의 뜻에 맞추어 양육하지 말라는 교훈을 담은 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자녀를 한 인격체요, 주께서 피흘려 사신 생명임을 생각 해야 한다. 따라서 자녀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 부모는 바로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 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는 주 안에서 온전히 헌신 하는 생활을 함으로서 자녀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은 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바르게 자라야 한다고 강요한다고 해서 자 녀가 바르게 자라는 것은 결코아니다. 그렇다고 과잉보호로 인하여 자 녀를 지나치게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부모는 주의 교양과 훈계가 필요하다. 부모가 우선 주의 가르치심과 본을 스 스로 행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어질때 자식은 부모를 스스로 존경하고 순종하게 된다.

 한편, 자녀된 자들은 부모공경하기를 예수께서 본을 보이신 대로 해 야 한다. 자신을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존경하고 부모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자녀된 도리이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성공했다 할지라 도 부모를 소홀히 여긴다면 그는 결코 성공한자가 아니다. 오늘날 가 정 공동체가 희박해지는 때에 더욱 강조되어야 할 덕목은 부모공경이 다. 부모없이 이 세상에 온 사람은 하나도 없다. 주께서 구속으로 말 미암아 제 2의 탄생을 가져왔다면 부모님은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하 게 하고 또 주님의 은혜를 누리도록 한 분이시다. 이렇게 불때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끈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이 있다. 부모와 자녀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부모와 자녀라는 인륜 (人倫)을 맺은 것이다. 때문에 부모와 자녀는 믿음의 증진을 위하여 서로 이끌어 주고 또 바르게 양육되는 관계에 있다. 이렇게 될때 자녀 는 자연히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주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주의 가르침으로 본을 보이고 본을 따 르는 것이다. 바로 '주안에서'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이 다. 가정은 행복의 원천이요 하나님의 축복의 기반이다. 가정이 흔들 리면 개인이 흔들리고 축복의 터가 흔들린다. 사람이 가정에서 평안과 안정을 찾지 못하면 세상 어느곳에서도 행복을 찾을 길이 없다. 하나 님은 인류를 창조하시고 최초로 가정을 창설하셨다. 오늘의 우리사회 는 해체의 모습을 여기저기서 나타내고 있다. 가정공동체가 붕괴되고 가정의 구조나 틀이 그리고 내용등이 변하고 다양해져서 더 이상 전통 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가정을 다시 찾고 가정의 길를 다시 제시하는 작업부터 하여 해체되어가는 가 정공동체를 재구축해야 한다.

 행복한 가정의 건설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생활이다. 이사회가 행복하 고 건전한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의 노력과 책임이 있 다. 그것에 대해 몇가지 제의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인생의 참다운 행복은 가정밖에 경험할 곳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가정의 가치와 존엄에대한 인식의 문제이다.

벧기의 극작가 메테를 링크가 쓴 작은 동화극 '파랑새'는 잘아는 이야 기이다. 그 내용은 가나한 나무꾼 집에서 태어난 치르치르와 미치르 오누이는 성탄절 전날 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꿈나라로 여행을 떠 난다. 밤의 궁전에 갔더니 비극과 재앙만이 있었다. 행복의 궁저에 갔 더니 물질과 돈의 허무만이 있었다. 미래의 궁전에 갔더니 태어날 어 린이가 있었다. 결국 행복의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행복의 파랑새는 자기집 처마끝에 매달린 새집에 있었다는 이야기이 다. 이것은 바로 자기 가정을 말하는 것이다.

둘째로 가정의 주인이 분명해야 한다. 하워드(Lawrence Hawarth)박 사는 그의 저서 '좋은 도시'라는 책에서 '현대가정의 위기는 도시(The city)라는 것이 가정의 주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 다. 타락한 도시생활을 지적함이다.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어야 한 다. 도시가 가정의 주인이되는 세태가 우리의 현상이다.

셋째로 주안에 있는 가정이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 그 정신으로 자연을 보고 사물을 생각하며 역사와 이웃사람을 보고 판 단하고 행동하는 가정을 말함이다. 진실로 가정은 작은 사회요, 작은 교회요, 작은 국가, 소우주이다. 가정은 하나님의 축복의 그릇이요, 행복이 자라나는 요람이요, 행복이 보장되는 요새이다. 하나님은 가정 을 통하여 축복하신다.

 이번 사건을 진단해 보면서 우리가 기도해야할 몇가지 점들을 생각 해 보아야 한다.

요즘 신세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긍정적인 측면이 많 이 부각되고 있지만 신세대의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신 세대는 대부분 경제적인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세대이다. 힘든것을 모 르고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온 신세대는 참을성이 없고 즉흥적 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로인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온 갖 방법을 동원하여 부모라도 자신의 의견에 대립될 경우에는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이로인해 인내를 통한 가정의 따뜻한 사랑과 대화 가 절실함을 기도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가치관의 전도현상으로 지상주의와 순간 쾌락주의를 지 양해야 한다.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베푸는 충족한 물질과 지나친 사랑은 오히려 이와같은 사회병리현상을 낳게 되므로 참다운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도록 기도해야 하며, 가족공동체 의 해체가 심화되고 있는 이유는 과보호로 인한 지나친 관심을 넘어 간섭으로 자기 기대치의 수준으로 개대감을 팽배 시키지 않도록 기도 해야 한다.

 마지막 기도해야 할 우리의 자세는 오늘의 교육자체가 병들어 전인 교육의 장보다 이기주의적인 인간으로 키우는 학교교육,교회교육을 위 해 기도해야 할것이다. 오늘의 우리 모두는 다같은 책임을 갖고 우리 의 의식을 통회하고 진솔한 심정으로 기도하자.

착한 마음씨보다는 차디찬 인정, 씩씩한 생활보다는 눈치빠른 언동, 실력보다는 돈, 능력보다는 학벌과 문벌, 창의력보다는 순종과 반응, 비판력보다는 해석력, 친구보다는 권력, 공동체의식보다는 조직, 의리 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우리의 의식개선을 위해 회개의 기도가 있어 야 한다. 우리사회를 위해 오늘의 교회는 재를 뿌리고 통회하고 자복 하는 심정으로 주안에 있는 가정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자.

 미국에 이민간 한국인들이 열심히 일해서 유대인들이 하던 과일가게 채소가게 세탁소등을 점령했어도 유대인들의 교육을 따라가지 못한다.

미국에 이민간 교포들의 65%가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자녀교육에는 실패했다고 고백한다. 유대인들이 자녀교육에 성공한 요소는 선민공동체, 가족공동체, 예배공동체라고 하는 것이다. 즉 그것은 학교나 어떤 교육기관이나 교육제도를 통한 교육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가 교육이 되고 특히 가정은 교육의 중심 이었다. 그들의 교육은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철저히 종교교육으로 시 작된다. 생후 8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름을 지으며 40일이 되면 어린양 을 잡아 번제를 하나님께 드린다. 이때부터 쉐마라고 하는 유대인의 최고 신앙고백인 신명기 6:4-9, 11:13-21, 민수기 15:37-41을 암기 하 도록 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주안에서 가르치고 배우며 한 인간으로 기독교적 인생관, 가치관을 정립하고 가정공동체를 형성하여 미래를 여는 희망의 가정이 되어야 한다. 깨어지고 해체되는 가정 공동체를 구축하여 하나님의 동산을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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