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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과 (아 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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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히브리어로 ‘타프아흐’인데 과실이 둥글고 크며 빨갛게 익은 모습이 탐스럽고 먹음직스럽다. 맛 또한 향기롭고 달콤하여 과일의 왕이라 할 만하다. 아가서에서는 신랑을 잡목 사이에서 품위를 자랑하고 있는 사과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가시나무와 잡목 사이를 헤치고 나와 탐스럽고 자랑스런 사과나무 아래 앉아 한없는 기쁨을 누리면서 사과나무의 달콤한 맛을 보는 신부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달콤한 열매
우리 주 예수님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사과나무이다. 만인 중에 뛰어나고 우월하시며 그분의 말씀은 우리에게 사과보다 달콤하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때에 주께서는 이미 아셨다. 그 나무 아래는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던 자리이다. 성도들은 우리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늘 아래서 기도와 말씀 연구에 힘씀으로써 송이꿀보다 단 말씀의 맛을 보아야 한다.
“경우(境遇)에 합당(合當)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 25:11). 경우에 어긋난 말은 사리를 분간치 못하게 하고 매사를 비비 꼬아 뒤엉키게 만든다. 분간할 수 없이 어둡고 답답하게 만든다. 그러나 사리에 맞고 명석한 말은 답답하던 마음을 시원케 하고 모든 사람의 판단을 분명하게 한다. 모두가 말재간을 부리며 사리를 어둡게 하여 답답할 때, 경우에 맞는 한 마디 말은 모두를 시원하게 한다.

은쟁반 위의 금사과
이런 동화가 있다.
어떤 나라에 사치하기를 좋아하는 임금이 살았다. 날마다 새 옷, 값지고 귀한 옷 걸치기를 즐겼다. “더 멋지고, 더 값비싼 옷은 없는가!” 고 호통이었다. 마침 사기꾼들이 이 나라에 와서 “이 세상에서 누구도 입어 보지 못한 으뜸되는 옷을 지어 바치겠노라”고 제안했다. 임금과 신하들은 기뻐서 얼마든지 돈을 대줄테니 그런 옷을 지으라고 부탁했다. 사기꾼들은 말하기를 “워낙 신비로운 옷감이어서 마음이 나쁜 사람에게는 절대로 옷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틀을 들여놓고 옷감짜기를 시작했다. 신하들은 속히 그 신비로운 옷이 완성되어 임금님이 입고 기뻐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간혹 옷 짜는 방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웬일일까 베틀에는 옷감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사실대로 옷감이 안보인다고 말하면 맘보 고약한 신하로 낙인 찍히고 말테니 참 멋진 옷이라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드디어 옷이 완성되던 날 임금은 입고 있던 옷을 다 벗고 ‘신비로운 옷‘을 입고 백성 사이를 행차하시게 되었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고도 누구 하나 감히 “임금님이 벗으셨다”고 말하는 자가 없었다. 임금조차 대단히 멋진 옷이라 감탄하며 수치스런 행진을 계속했다.
너무 무안하여 고개를 숙이고 임금님의 행차를 맞이하던 백성들 사이에서 한 꼬마아이가 외쳤다. “임금님이 벌거벗으셨네!”

위선과 은폐, 조작, 사기극 속에서 진실된 한 마디가 모두를 시원케 했던 것이다. 경우에 맞는 진실된 말 한마디가 금상첨화가 된다. ‘아로새긴 은쟁반 위의 금사과’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가 은쟁반 위의 금사과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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