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십자가의 능력을 상실하는..

첨부 1


내가 알고 있는 시골 교회의 발전 과정을 보면서 나는 가끔 요즈음의 교회에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그 교회가 세워진 것은 6.25전쟁으로 어수선하던 때이고. 교회를 세운 주역들도 전쟁 통에 피난 온 피난민들이었다. 그들의 처지와 교회의 모습은 서로 비슷했다. 모든 개척 교회가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만 교회도 초가집 마루방을 빌어서 시작하였다가 버려진 땅을 다듬어서 초가집을 짓고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그때에 그 교회는 찬송 곡조에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전도사님이 시무했다. 그의 설교는 자장가와 비슷했고 설교의 격식도. 내용도 빈약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바로 이 교회의 능력이었다. 세상적으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 교인들은 정말 어리석을 정도로 단순한 십자가의 신앙을 붙들고 있었다. 토담 초가집에 멍석을 깐 예배당에 무릎을 꿇고 소리치며 기도하는 소리가 3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나의 귀에 쟁쟁하게 들려온다. 그러나 이제 그 교회는 웅장한 예배당을 세우고. 격식에 맞는 설교와 예배가 있고. 그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그 마을의 유지가 되었지만 지금 그곳에 가면 그때의 힘이 없다. 그때의 능력을 찾을 수가 없다. 그들의 입은 성공 사례와 교회의 부흥과 거대한 예배당 건물을 이야기하지만 기도의 소리는 죽었고 그들의 눈은 생기를 잃었다. 나는 텅 빈 예배당 구석에 앉아서 하나의 대답을 얻었다. 그들은 이제 유대인의 종교성도 찾았고. 헬라인의 지혜도 찾았으나. 그 대신 .오직 십자가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만을 알기로 하던 그 신앙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교인들은 이제 격식에 맞는 설교와 예배와 거대한 예배당과 수많은 잘난 교인들에 가리 워 예수님을 볼 수 없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잃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십자가를 잃어가는 한국 교회는 차라리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진정 성령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예수님만을 외치는 교회로 다시 서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