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그리스도를 준 사람

찰스 R. 고프 목사는 시카고 루프 중심가의 감리교회를 담임한지 얼마 안되어 끊임없
이 찾아오는 교회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기독교적인 그림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는 당시 유명한 화가 샐먼을 찾아가 부탁하여 그가 그린 '그리스도의 얼굴'을 교회 입구에 걸어놓았다. 그런데 대화 도중에 샐먼은 목사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한 동안 목사님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걸린 저 그림을 주신 분은 바로 목사님이십니
다. 목사님이 바로 제게 그리스도를 소개하신 분입니다.'
사실은 이러했다. 몇 년 전 고프 목사는 YMCA에서 성서이야기 연재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는데 샐먼은 그 가운데 하나를 보고 놀라운 구세주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었으며, 그 날 밤 꿈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환상으로 보고 깨어나 꿈에서 본 것을 스케치하여 이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그 후 5천만 장이나 복사되었는데 그 양은 중세나 현대의 어떤 그림보다 많
은 양이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당신이 제게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