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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랑과 순종 (사 01:10-17, 요일 0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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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법사가 와서 예수님께 "율법중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물었을때 예수 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 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두 계명은 구약성경에서 원래는 따로 따로 있던 것인데 예수님은 이것을 함께 묶어 말씀하셨습니 다. 그러나 이 두 계명은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하나의 계명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계명을 하나로 만들려고 했기 때 문에 잘못되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 사랑을 너무 강조한 나머 지 이웃 사랑을 거기에 포함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평생 수도원에만 틀어박혀 성경 보고 기도하는 생활만 전념했던 것입니다.

수도원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치 아니하고 경건생활에만 몰두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 반대해서 고난당하는 이웃을 사랑하는데 몰두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이 모순된 사회를 개혁하려고 뛰 어들어 활동하다 보니 과격해질 수 밖에 없고 폭력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 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이웃 사랑을 위해 하나님을 등지고 만 것입니 다.

이런 현상이 옛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늘 한국 교회 안에서 더욱 분명하게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60년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회 참여 를 부르짖으며 인권운동에 앞장 서온 교회가 있는가 하면 급격한 사회 변 동에는 아랑곳 없이 이기적인 신앙생활에만 몰두해온 교회들이 있었습니 다. 그러나 "하나님 이름 아래서 세상이 버림받은 것이나, 세속에 대한 참 여의 이름 아래서 하나님이 무시되는 것은 똑같이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닙니다. 두 계명은 모두 지켜져야 합니 다.

한국 교회는 이 두 계명중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비교적 열심히 지켰습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에 모여 예배하는데는 한국 교회를 따를 교 회가 없습니다. 주일 예배를 비롯해서 새벽 기도회, 철야 기도회, 구역 예 배, 성경 공부등 수 없는 집회에 많은 교인들이 열성적으로 참석을 합니 다. 그러나 그것 뿐입니다. 그 하나님 사랑이 이웃사랑으로 연결되지 못하 고 있습니다. 이웃 사랑 계명이 무시된 예배가 과연 진정한 예배일까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지 못하였을 때 하나님 사랑 계명도 온전히 지켜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두 계명을 함께 묶은 것은 그 어느 하나만 가지고는 온전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어드린 이사야 서에 보면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고 하시면서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 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변호하라"고 촉구하 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차라리 제사는 이제 고만 드리고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오늘 살아 있다면 한국 교회를 향하여 "예배당에 모이는 집회는 좀 주리고 이제는 가 난한 이웃들을 좀 돌보라"고 촉구할 것입니다.

 사랑은 일방통행

하나님의 사랑은 일방통행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 사랑은 강물처럼 흐르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흐름은 보통 하나님으로부터 교회로, 교회로 부터 세상으로 흘러가는 일방통행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사랑하십니다.

아들도 물론 그 아버지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머물지 않고 그 아 들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무리 들이 모여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예배를 드리며 서로 사 랑을 나눕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사랑을 세상을 향해 흘려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사랑 이 세상을 향해 흘러 나갈 때 비로소 사랑의 흐름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흐름이 계속될때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사랑의 흐름을 막거나 역류(逆流)시킬 때 문제가 생기 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 하고자 하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 고 그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에만 집착할 때 하나님의 사랑은 중단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너희들이 나를 사랑한다 면 너희가 받은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계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15)고 말씀하셨습니 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그가 우리에게 주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저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저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 짓말 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 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케 되 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저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요일1:3-5)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계명을 지킬 때에 하나님의 사랑이 그 속에서 온전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 계명을 충실하게 지켜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바로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이런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한 채 여전히 예배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모이는 교회들이 서로 사랑하지 못하여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자신들 조차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을 향해 그 사랑을 흘려보낼 여유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내 가 너희들의 예배에 이제 신물이 난다. 예배는 그만했으면 됐으니 제발 너 희들끼리라도 서로 사랑하여 하나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하나된 힘으로 세상을 향해 사랑을 나누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예배드리러 예배당에 나왔다가 예배만 마치면 교우들과 아무 사귐 없이 그냥 돌아가 버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예배를 드리므로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또 말씀을 통하여 위로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드리고 돌아가는 예배는 온전한 예배가 아닙 니다. 최소한도 같이 앉아 예배드린 사람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지 못한 다면 그가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 랑을 나누지 못하는 예배는 반쪽 예배일 수 밖에 없고 반쪽 예배는 결국 예배가 아닙니다. 공연히 시간만 낭비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형 태로든지 공동체의 사귐을 가지도록 노력하십시요. 이런 공동체 안에 들어 오지 못하고 혼자 기도하고 혼자 예배드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진정 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으면 그 사랑 에 대한 감사의 응답으로 눈에 보이는 형제들과 더불어 사랑하고 사귐을 가져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래야 그 구원이 온전히 성취되는 것입니다. 하 나님의 사랑이 내게 흘러 들어와 거기서 멈추어 버리고 말면 결국 썩게 됩 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흘려 보낼 때 깨끗하고 맑은 사랑의 흐름이 내 속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흐름 이라고 하였습니다. 한번 받았다고 해서 영원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 나님의 사랑이 내게 한번 부어지면 영원히 무슨 보석처럼 내게 머물러 있 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역동적인 것입니다. 받은 사랑을 나누어 줄 때 또다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도 사랑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사랑을 부어 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말씀에 "어느 때나 하 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4:12)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에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계속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누구나 하나님의 사랑을 항상 받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지런히 이웃을 사랑하십시요. 하 나님의 은총으로 병 낫기를 원하시면 자신을 돌아보아 남을 사랑하지 못했 던 죄를 회개하고 사랑을 부지런히 베풀어 보십시요. 분명히 하나님의 은 총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베풀지 않고도 병고침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 은총에 응답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사랑을 베풀어 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예수믿고 구원받았을 때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게 넘쳐 흐르는듯한 감격을 맛봅니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그 감격이 사라지고 덤덤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중요한 원인은 받은 바 사랑을 따라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우리 사이에서 조차 사랑을 느끼지 못 한다면 항차 다른 곳에서는 더욱 사랑을 베풀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우 리는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사랑도 받아들이고 또 내 속에서 사랑이 흘러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가운데 숨어계신 하나님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므로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하시고 구원하신 다음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만약에 그가 승천하지 아니하시고 이 땅에 오래 계셨다면 사람들이 그만을 사랑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구세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기에 계시지 아니하고 하나님 우편으로 올라 가셨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예수님께 바칠 사랑을 우리 이웃에게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열 두 제자들 이 서로 사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후 저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우리를 사랑하신만큼 우리가 그에게 사랑을 되돌릴 것을 요청하시지 않습니다. 그에게 돌릴 사랑을 이웃에게 돌릴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 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 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를 보여주면서 그와같이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여 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지 하나님 사랑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는 것입 니다.

요한복음 21장 15절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 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의 대답이 그렇다고 하자 예수님은 그에게 "가서 나의 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 다면 그가 사랑하시는 양떼들 곧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 다. 예수님은 그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기 위해 이 땅에 머무시 지 아니하고 승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그의 형상을 본뜬 어떤 우상도 만들지 못하게 하시는 이유는 자신을 감추시기 위한 것입니다. 자 신을 감추시므로 우리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이땅의 지극히 작은 자들 가운데 숨어 계시 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이 지극히 작은 자들을 사랑하게 하시는 것입 니다.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행한 것이 곧 내게 행한 것"이라고 예수님 께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 은 이 땅에 있는 지극히 작은 자들을 사랑하고 돌보며 저들을 붙들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위를 쳐다보며 하나님을 예배함과 동시에 내 작은 이웃들을 향해 사랑을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은 위로 부터 아래로 흐르는 강물과 같 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길은 서로 사랑하 라는 계명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우리에게 더욱 사랑을 넘치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께로부터 흘러나온 사랑이 우리 에게서 멈추어 저수지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계속 이 사랑의 강물이 흘러가도록 우리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이 사랑의 강물 이 흘러가지 못하도록 막았던 마음의 둑을 모두 헐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랑의 강물이 여러분의 가정에 넘치시고 그리고 이 교회 안에 차 고 넘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넘쳐 흐른 사랑의 강물이 지극히 작은 우리의 이웃들에게로 흘러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더 많은 사랑의 강물이 흐르도록 은총을 쏟아 부으실 것입니다.하나님께로 돌린다는 핑게로 이웃 사랑을 중단해서 안 됩니다.

사랑의 흐름에는 일방통행만 있을 뿐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서 흘러나는 사랑의 강물로 인하여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되기를 바 랍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종하시므로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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