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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자족하는 생활 (사 03:16-26 , 빌 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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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이란 말을 우리말 사전에서 찾아 보면 "스스로 넉넉함을 느낌"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말을 좀더 풀이하면, 탐심이나 욕심, 과욕을 버리고 자기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넉넉하다고 생각하며 만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족하는 생활'이란 탐심이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넉넉하게 풍요롭게 느끼고 만족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원어 사전에서 자족은 만족과 같은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족이란 "외부적인 조건이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초연하게 참으로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족하는 생활'이란 것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유나 조건에 좌우되지 않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 족하게 생각하며 사는 생활을 말합니다. 이 말은 신약성서 여러 곳에 사용되었습니다.(마6:32ff, 눅3:14, 딤전6:8, 히13:5 등) 바울이야말로 참으로 자족하는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외부의 조건이나 환경에 좌우됨 없이 자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자로서, 모든 것에 초연하게 자유로운 자였으며, 자족하며 언제나 감사하며 기뻐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자유하는 생활이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인가
첫째로, 자족하는 생활은 남에게 베풀어 주며 사는 생활입니다. '자족'이란 말은 '넉넉함'이라고 했습니다. '넉넉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넉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느낀다면, 결코 남에게 베풀어 줄 수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면,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더 값비싼 것을 가지려고 욕심을 부립니다. 그리하여 무서운 탐욕과 탐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탐욕이란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가진 자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회의 문제 중에 "과소비의 사회풍조"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간의 '시사저널'이 특집으로 다룬 것이 "한국 경제의 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난항'이란 제목으로 비틀거리는 수출산업, 설비투자 침체현상, 원화절상, 노사분규, 분배불균형의 갈등 심화 여기에 따르는 '과소비 현상', 수입증가 특히 외국산을 선호하고, 값비싼 것, 호화스러운 것을 선호하는 이 백성들의 심리현상 이런 것들이 한국경제를 위기에 직면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슬기롭게 극복하지 낳으면, 파멸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파선될지도 모르는 한국경제의 난항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돕고 협력할 수 있는 일은 '과소비'를 막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가 휘청거려 파산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위기현실에 직면해서 이사야 예언의 말씀을 귀담아 들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사야는 그 당시 사회의 과소비 현상을 보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충분한 과소비현상은, 시온의 딸들의 사치와 쾌락과 방탕의 생활이었습니다. "시온의 딸들은 잘난 체 목을 빼고 추파를 던지며 돌아 다니고 발목으로 잘랑잘랑 소리나 내며 이리저리 꼬리치고 돌아 다닌다" 여인들의 과소비와 사치현상을 지적하는데, 발목거리, 머리망사, 목걸이, 귀걸이, 팔목거리, 면사포, 머리댕기, 다리거리, 허리띠, 부적, 인장가락지, 코걸이, 예복, 두루마기, 장옷, 손가방, 비치는 옷, 모시옷, 고운 이마띠 등 이 같은 것을 장식하는 여인들의 머리에 버짐 나게 하고, 그들의 머리털을 밀어 버리겠다. 온갖 패물과 아름다운 옷을 벗겨버려 하체를 드러나게 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겠다. 향냄새는 썩는 냄새로 대신하고 띠는 포승으로 바꾸어 버리고 화려한 옷을 베옷으로 대신하고 아름다운 얼굴은 수치의 낙인으로 찍어버리고 저들의 남편들은 전쟁에 나가서 칼에 맞아 죽게 하고, 그래서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들고 사랑을 애원하며 온 마을이 울음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 하리라

과소비와 사치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입니까 탐심 즉 채워도 한이 없는 탐욕 때문입니다. 이 탐욕은 경쟁심을 유발합니다.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 값비싼 것을 경쟁하며 욕심부리며 가지려고 합니다. 과소비는 자기 과시욕 때문입니다. 사치와 겉치레는 왜 하게 되는 것입니까 필요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많은 것, 좋은 것, 값비싼 것, 신분과 지체를 과시하고 인정받으려고 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어떻게 하든지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값이 비싼 것을 소유하려고 다투고 욕심을 부립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경쟁적 과시욕이 과소비를 부채질 한 것입니다. 값 비싼 옷, 고급승용차, 값비싼 저택 등은 바로 자기 신분을 과시하는 것들 입니다.
이토록 끝이 없는 탐욕과 소유욕에 사로잡힌 사람, 어떻게 하든지 많은 것을 값비싼 것을 소유해서 자기 신분을 과시하려고 경쟁하는 경쟁적 과시욕에 사로잡힌 자는 결코 자기가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어 주지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가져도 가난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없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거지들이기 때문입니다. 비참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비록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해도, 보잘것 없다고 하더라도, 그 가진 바를 남에게 베풀어 주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족하는 사람은 남에게 베풀어 주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비록 가진 것은 보잘 것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바를 넉넉함으로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며 사는 생활을 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 자족하는 생활은 감사하는 생활입니다. 있는 바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바를 족한 줄 알고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평하거나, 불안하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늘 부족을 느끼고 불평하며 불만스러워하는 사람은 가진 것을 보지 않고 늘 없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입니다. 늘 감사하며 만족하며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늘 있는 것을 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들어서 하는 이야기, 두 사람이 포도주를 말하기를 포도주가 반 잔밖에 없네, 또 한 사람은 아직도 포도주가 반이나 남아 있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없다, 있다의 차이, 보는 시각의 차이입니다. 처음 사람은 없는 것을 본 사람이고, 그 다음 사람은 있는 것을 본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참으로 우리가 많은 것, 종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 없는 것만 생각하면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늘 불만이고 불평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록 가진 것이 없더라도, 비록 보잘것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있는 것을 생각하고 만족한다면 늘 넉넉하게 풍요롭게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같은 넉넉한 생활은 물질 관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인 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특히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남편에 대하여 왜 불만스럽습니까 남편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지 않고, 없는 부분, 부족한 부분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왜 아내에 대하여 불만스럽게 생각합니까 아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지 않고, 늘 단절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부족하고 단점을 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내와 비교해서 좋은 점, 훌륭한 점을 비교하지 않고, 나쁜 점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부부십계명 중에 "비교하지 말라"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남편을 다른 남편과, 아내를 다른 아내와 비교하지 말되, 특히 외모, 학력, 성격, 경제력, 습관 등을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비교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부족한 점을 보기 때문에 상대를 미워하게 되고, 시기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단점을 이야기 한다고해도 결코 상대를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부 십계명 중에 다른 계명 하나는 "자주 칭찬을 하고, 격려하라"고 했습니다. 칭찬 받기를 누구나 좋아하지만, 남편의 칭찬과 격려는 아내의 정신건강과 모든 생활에 자신감과 안정감, 기쁨을 줍니다. 외모의 장점, 옷맵시, 음식솜씨, 좋은 마음씨, 좋은 습관 등을 칭찬해주는 일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게 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은 남편으로 하여금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게 합니다. 가정에서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남편은 결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의 좋은 점을 항상 찾아내어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은 남편으로 하여금 창의력과 용기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게 합니다. 이것은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자식과의 관계도 그렇고, 직장생활에서 동료와 상사와의 사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오늘 주일에 우리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려고 합니다. 일년을 지나오면서 슬펐던 일, 기뻤던 일,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지내왔습니다. 지난 세월을 살아오면서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생각하면서, 없는 부분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하며 불평하지 말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을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토록 우리가 자족하는 생활을 해야만 이웃에게 베풀어 주며 넉넉함으로 살고, 늘 감사하며 기쁨으로 살아갈텐데,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자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까요 그것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이 그렇게 어려운 형편, 불만스러운 형편에서 자족할 수 있었고, 항상 기뻐하며 살 수 있었던 그 근원은 "능력주시는 자"로 인하여 가능했습니다. 4:13절에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과 기쁨을 물질의 소유에 두고 있습니다. 사람은, 물질로 인하여 소유로 인하여 채워지지 않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에게는 물질로 채워지지 않는 공허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가져도, 사람들이 아무리 허영에 들떠 허세를 부리고 대단한 것을 가진다 해도, 남이 갖지 못하는 귀금속을 가진다 해도, 고급 승용차를 탄다고 해서, 고급 저택에 산다고 해도 그것으로 만족하거나, 기쁨을 가지도록 되어 있지 않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채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공허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공허는 하나님만으로 채워질 수 있는 구멍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리석게 이 공허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세상의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물질적인 것으로, 잠정적인 것으로, 상대적인 것으로, 일시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하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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