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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평화는 하나님 뜻에서만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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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을 쓴 단테의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슬픔과 실망으로 낙담 중에 있을 때 철학을 공부하여 다소나마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파리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는 폭풍우가 사납게 휘몰아치는 밤에 산타크로체에 있는 어느 수도원에 들어가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고 자신의 글 '신곡'의 원고를 그곳에 보관할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가 수도원의 문을 두드렸을 때 마침 저녁 기도를 드리고 있던 힐라리오라는 수도사가 불쾌한 표정으로 단테 앞에 나타나서 퉁명스럽게 '무엇을 구하러 왔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단테는 문득 '평화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방황의 쓸쓸한 때에 신곡을 썼습니다. 신곡은 굳이 설명을 단다면 '불행을 통하여 행복하게 되는 길'이라고 하겠습니다. 얻으려고 해도 허전한 황혼 시간, 아내와 자식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그의 허무, 그것은 물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 평화의 대목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찢겨진 상처, 분열된 마음에 평화를 심는 일이 더 긴요하다는 것입니다. 평화는 화목, 즉 하모니입니다. 각기 개인의 이익보다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이 땅의 개인도 가족도 국가도 평화로울 수 있다. 단테는 그의 신곡 끝에서 '평화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만 이룰 수 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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