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빨간 볼펜을 살 수가 없소

첨부 1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던 어느 부부가 붙잡히게 되었다. 서독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 끝에 그들은 추방되어 쫓겨나는 형식으로 고국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부부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부인만이 자유를 찾게 되었고 남편은 그대로 억류된 생활을 해야만 했다.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나야 하는 아내는 고민 끝에 앞으로 남편과 함께 주고받을 편지에 대한 암호를 정했다. 왜냐하면 자유가 없는 남편이 쓰는 편지가 검열 없이 진실이 그대로 전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암호의 내용은 간단했다. 남편이 검정색 볼펜으로 편지를 쓸 때는 자신이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이고 빨강색 볼펜으로 편지를 쓸 때에는 그 편지의 내용이 모두 거짓이거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쓴 것으로 알자는 것이다. 고국에 돌아온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첫 번째 편지를 받았고 기쁘게도 검정 볼펜으로 쓴 편지였다. 편지 내용은 먹을 것도 걱정이 없고 잠도 잘 자고 아주 평화스럽게 지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편지의 맨 밑에 추신으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런데 말이오.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빨강색 볼펜을 살 수가 없다는 것이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