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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손해 본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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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푼이나 있는 집의 어린 아들이 서울 구경을 와서 어느 집에 잠시 하숙을 하였다. 이 집의 내외가 그 총각의 보따리가 은근히 탐이 났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던 중, 호박씨가 머리를 아둔하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박씨를 한 말이나 샀다. 그 총각이 맡겨둔 보따리를 찾을 생각을 못하고 시골로 돌아가면 두 내외는 팔자를 고치려는 심산이었다. 그래서 틈 있는 대로 호박씨를 까서 한 줌씩 넣어주니, 맛있게 먹는 품이 필시 맡겨 둔 보따리는 아주 잊은 듯도 하였다. 기한이 차고 떠날 날이 되어 아침을 잘 먹고 호박씨를 한 줌을 받아 입에 넣고 씹으며 마당에 나선 이 시골 총각이 '내 보따리 주세요'하지를 않겠어요! 주인은 기가 찼지만, 임자가 달라고 하니 보따리를 안 내줄 도리가 없어, 창문을 열고 그 묵직한 돈 보따리를 꺼내서 총각 어깨에 메어 주었다. 총각이 공손히 인사를 하고 대문을 나선지 몇 시간쯤 지났을 때야 주인 마나님이 무릎을 치며 당황하여 하는 말이 '애개개, 그 총각이 잊으라는 돈 보따리는 잊지 않고 밥값과 숙박비는 잊고 갔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을꼬? 그 놈의 이미 서울 장안 벗어났을 터이니 따라 잡을 도리도 없고, 공연히 호박씨만 먹였군!'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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