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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밤의 실패와 새벽의 성공 (요 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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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가게 되면 다른 곳들은 폐허가 되어 옛날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데 갈릴리 호수만이 예수님 당시 자연 환경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호수에는 서른 여섯가지의 고기가 서식하는데 예수님 당시 베드로가 잡던 고기가 아직도 잡힌다고 합니다. 호숫가에 가면 특별한 메뉴를 청하게 되는 소위 “성 베드로의 고기”라고 하여 기름에 튀긴 생선을 먹을때 남다른 감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복음서에는 제자들이 바닷가에서 고기 잡는 기사에서 시작하여 고기잡는 것으로 마치며 그 사이 예수님의 행적과 기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낚시를 좋아합니다. 고기를 잡으며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도 합니다.
얼마전 빌리 그레함 목사님이 평양을 방문하였는데 김일성 주석을 만나 대화하는 가운데 “내년에 오셔서 낚시질 하러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일성도 낚시질을 하면서 무언가 대화를 해 보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빌리 그레함은 능라도, 대동강에서 낚시질 하기보다는 북한에서 ‘사람 낚는 어부’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까 생각하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원래 요한복음은 20장으로 끝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본문에서 보듯 21장으로 계속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1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호숫가에 나타나셔서 고기 한 마리 잡지못한 베드로와 어부들에게 고기를 많이 잡게 하십니다. 그 다음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세번 강조하시며 전도의 사명을 맡기고 요한복음이 끝나게 됩니다. 저는 이 말씀으로 ‘밤의 실패와 새벽의 성공’이라고 하는 제목을 가지고 세 가지로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밤 사이의 헛수고에 낙심하지 말라.
여러분, 3년이나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제자들에게 예수의 죽음 이후 그들 모습이나 상황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메시아를 기다렸던 그들은 허탈감, 실망, 좌절로 다시 어부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어찌보면 불신앙적 행동이 아닌가,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베드로가 고기를 다시 낚으러 가다니 그럴 수 있는가 생각할 수 있겠으나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시 생계를 유지하는데 땀을 흘려야 겠다, 내가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으니 갈릴리 호숫가에 가서 옛날 그물을 되찾아 노동이라도 해야겠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배를 구해 고기를 잡으러 갔지만 헛수고로 빈 그물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부끄러움과 애석하기 짝이 없는 가련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호숫가에 서서 빈 배로 돌아오는 베드로와 어부출신의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밤새도록 내 기술과 노력과 지혜로 힘써 보았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해 빈 손으로 돌아오더라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호숫가에서 빈 그물로 피곤에 지쳐 돌아오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계시듯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러분, 성공하는 사람중에 단번에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유명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마흔 살이 될 때까지 한번도 성공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실패와 실패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링컨은 계속해서 도전하여 그 실패가 교육이 되며, 훈련이 되고 성장, 성숙하게 하는 기회가 되어 나중에는 노예해방에 앞장서는 위대한 일을 해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유명한 설교가 피터 마샬이란 분이 있는데 이 분은 본래 스코틀랜드 출신입니다. 그는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나이를 속였다는 이유로 쫓겨 났습니다. 큰 꿈을 갖고 그는 배를 타고 미대륙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는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그가 목사가 되어 유명한 설교가, 미국 국회 상원의원 원목이 됐습니다. 국회회기 때마다 피터 마샬이 간절히 기도할 때에 국회의원들이 감동을 받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없고, 국회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피터 마샬이 와서 기도할 뿐 아니라 뉴욕 에비뉴 장로 교회의 유명한 설교가가 되어 오늘날까지 그의 설교집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신학 공부도 제대로 못한 분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후에 유명한 설교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때때로 밤에 한 수고가 헛되이 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빈 그물만 싣고 피곤에 지쳐 실패로 돌아올 때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호숫가에 서계십니다.
윈스턴 처칠은 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해서 영어 시험을 치면 낙제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 사람인 처칠은 영어에 유독 자신이 없었는데 나중에 그가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을 써서 정치가 처칠이 노벨 문학상을 탔습니다. 실패가 성공의 디딤돌이 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밤의 헛수고에 낙심하지 마시고 새 아침의 축복을 맞이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 합니다.

2. 실패와 축복 사이는 멀지 않다.
새벽이 되어 빈 그물을 싣고 돌아오는 어부들을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얘들아, 너희들에게 고기가 있느냐”
그들은 예수님인지 알지 못하고 한 마리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물을 배의 오른편에 던져라”고 말씀 하십니다. 베테랑급의 어부들의 기술과 노력이 헛수고가 되었지만 예수의 말씀대로 그물을 오른 쪽에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큰 고기가 일백 쉰 세마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실패와 축복사이는 배 왼편에서 오른편 사이밖에되지 않습니다. 이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합니다. 내 이성. 경험. 지혜.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새벽 동이 터서 그물을 던지는 것이 물고기들에게 훤히 보일 정도인데도 오른편에 던지라는 말씀에 ‘네’하고 순종합니다.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낚이자 그제야 예수님인줄 알고 베드로가 물속에 뛰어들어가 예수님을 만나러 갑니다. 이사야서 55장 11절에 보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이 형통하리라.”라고 쓰여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여러분이 실패한 것 같지만 축복은 가장 가까운데 있습니다. 쉽게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질 때 실패가 축복으로 변한다는 것을 이 말씀에서 보게 됩니다.
뉴욕 부룩클린에 푸줏간 하는 윌리암 디바인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장사하다가 강도를 무려 네번이나 만나게 되어 생명에 위협을 많이 받았습니다. 놀란 그는 방탄 조끼를 사서 입었습니다. 이웃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이 자기들도 강도 만날까봐 그 방탄 조끼를 어디서 샀느냐고, 입고 싶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이 방탄 조끼를 원하니까 이 푸줏간 주인은 생각을 바꾸어 방탄 조끼 만드는 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래서 공장을 차리고 40개 판매 대행사를 만들어 방탄 조끼로 말미암아 기업이 번영하여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큰 기업주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강도를 네 번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라고 답합니다. 강도를 만난 것이 도리어 큰 축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실패의 골짜기에 우리를 헤매게 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축복의 새벽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미국 보스톤에 가게 되면 Trinity church라는 교회가 있는데 드물게도 담임 목사였던 유명한 설교가 필립 브룩스 목사님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유명한 설교가인 그는 본래 목사가 되지 아니하고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원래 하버드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강의한 후 투표를 시켜 좋은 결과가 나와야 교수자격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하버드 대학의 견습교수로 강의를 하는데, 학생들은 그에게 교수의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교수의 꿈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큰 실망이 되어 집에 있는 동안 영감이 와 신학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부 후 유명한 설교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좌절 하지 마시고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을 듣고 그물을 내리면 큰 고기를 낚는 기적을 체험 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어떤 심리학 교수가 말하기를 대개 인간에게 6가지 두려움이 있는데 첫째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헌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두려움 때문에 일생동안 헌신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셋째로는 신뢰에의 두려움입니다. 믿으려는데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넷째로는 독존에의 두려움으로 그래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닌 공동체 생활 즉 교회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모든 것에 뛰어나더라도 혼자는 두려운 법입니다. 신앙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속에서 살아갈 때에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는 발표의 두려움, 여섯째는 바로 서는 두려움으로 정의에 바로 서기가 두려운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을 얻고 오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게서는 도리어 축복의 계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교훈입니다.

3.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우리의 필요한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밤새도록 빈그물만으로 돌아오는 것을, 숯불을 피우고 제자들을 위해 떡과 생선을 구워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영혼을 구원하라.’이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육신의 요구를 아시고 그것부터 해결해 주시며 이제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조반은 무슨 뜻입니까. 농부들에게는 조반을 많이 먹어야 오전 중에 열심히 일할 힘이 생깁니다. 유명한 회의는 조찬에 이루어집니다. 미국에서 조찬 회의가 열리게 되면 아침에 토스트 두 조각, 계란 후라이, 소세지, 쥬스한 잔 이 간단한 대접을 받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모입니다. 그것은 미 대통령과 조반을 든다는 정신적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반을 준비하신 예수님은 저들의 배고픈 것, 저들의 피곤한 것 아시고 숯불에 얹혀 떡을 굽고 생선을 굽고 계시는 자상하신 부활한 예수님이십니다. 베드로는 모닥불을 보면 가슴이 철렁할 것입니다. 얼마전에 예수님이 재판 받으실 때 그는 모닥불 옆에서 불을 쪼이고 있다가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모닥불위에 예수님은 떡을 구워 준비하고 계십니다. 빌립보서 4장 19절에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테레사 수녀님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가 인도에 가보니 인도인들이 굶거나 병들어 죽는데 그 시체를 누구하나 돌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죽어가는 인도 사람 옆에서 눈을 감겨주고 앉아 있는 그것이 큰 위로가 됩니다. 아무 얘기도 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캘커타의 테레사 수녀는 혼자 죽어가는 인도 사람에게 눈을 감겨주고 미소를 띄워 주면서 같이 있어주는 그 일을 한 것입니다.
이 분이 어느날 고아들을 위해 큰 고아원을 건축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기자들이 몰려와 묻습니다. “테레사 수녀님 준비된 자금은 얼마나 됩니까” 이 말에 수녀는 주머니를 뒤져 보이는데 손위에 3실링이 놓여 있습니다. 그것을 보더니 기자들이 폭소했습니다. 그러나 테레사 수녀가 말하기를 “이 3실링이 테레사와 있을 때는 아무 것도 못하지만 이 3실링이 하나님과 있을 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 실패한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조반을 먹이신 것은 ‘너는 나와 함께 먹고 마실 때에 내가 너 안에 있고 너희는 내 안에 있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열왕기하 4장에 보면 엘리사시절, 엘리사 밑에서 공부하던 생도가 빚을 많이 지고 죽었습니다. 과부가 돈이 없어 아들 둘이 종으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엘리사가 묻습니다. “당신에게 가진 것이 무엇이요.” “네, 기름 한 병 밖에 없습니다.” 엘리사는 이웃집에 가서 빈 그릇을 모아다가 문을 닫고 기름 한 병을 다른 그릇에 부으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빈 그릇들에 기름이 다 채워지도록 기름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습니다. 엘리사는 과부에게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생활하라고 합니다.
기독교는 우리의 빚진 것, 모자란 것을 넉넉하게 채워주는 부활하신 주님이 계십니다. 중국의 유명한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가 사역 중 한 사람의 중국 사람도 예수 믿으려 하지 않고 선교비 지원도 끊어져 실패한 줄 알고 좌절하여 낙심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날 히브리서 13장에서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는 구절을 읽고 감사함으로 새 힘을 얻어 복을 전했다고 합니다. 밤새 피곤에 지쳐 허기져 돌아온 제자들에게 조반을 주시고 실패의 밤의 골짜기에서 헤매던 우리를 부르시고 축복의 새벽을 맞이하게 하시는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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