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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주 특별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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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제2군수 지원사령부 16보급대대 안 경성교회에선 「아주 특별한 예배」가 진행됐다. 군종병이 목이 메어가며 읽는 편지의 주인공은 박인승(61) 군종목사. 250여명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장미꽃 30송이가 부인인 이숙영(57)씨에게 전달됐다.

『오늘이 하나님과 장병 여러분께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지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많은 일도 못하고 먼저 떠나게 돼 미안합니다.』

암으로 입원해 자신의 은퇴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박 목사가 이 곳에 부임한 건 91년. 27년간 현역으로 복무한 후 다시 군종목사로 자원했다. 퇴직금을 털어 교회 내에 악기를 장만하고, 내무반은 물론 훈련장까지 음식을 장만해 찾아 다녔다.

봉고차를 구입해 철책선 인근 이웃 부대 방문도 빼놓지 않았다. 병사들은 그에게 힘든 훈련에서 집안 고민까지 개인적인 사연을 털어 놓았다.

『부대 전 장병들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었죠.』(공보담당 조석근 대위)

무보수로 일하는 박 목사의 가정은 부인이 병사식당 일을 하며 꾸려갔다. 집은 교회 옆 허름한 관사. 그렇게 열성적이던 박 목사에게 95년 전립선암이란 병마가 찾아왔다. 베트남전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이었다.

지병이었던 폐결핵까지 겹쳤고, 여러해 받아온 방사선 치료로 몸은 마비될 정도였다. 박 목사는 10년째 되는 날까지 견디겠다며 이를 악물었고, 결국 약속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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