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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고독한 싸움의 승리 (눅 0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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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을 제외한 사순절의 40일 기간은 예수님의 광야 40일(출 34:28, 신 9:9), 엘리야가 하나님의 산에서 싸울 때의 40일(왕상 19:4-8),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40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의 시련(신 26:1-11)은 오늘 본문의 교훈과 가장 가까운 배경이 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사역에 대해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면서 앞으로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이때 마귀가 찾아와서 쉬운 방법으로 사역을 감당하라고 유혹합니다. 하나님의 방법보다는 세상의 방법으로, 고난보다는 권세와 영광의 길을 선택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마귀의 유혹을 뿌리치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외롭고 힘든 고난의 십자가를 받아들여 마귀와의 싸움과 유혹에서 승리하셨습니다.

1. 첫번째 시험은 돌들이 떡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제국의 억압과 수탈 속에서 심히 가난하였습니다. 그들은 오직 메시아만을 대망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절실한 문제는 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대중들과 지도자들의 생각은 무엇보다도 이 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님은 마치 시루떡과도 같은 석회석으로 둘러쌓은 광야에서 40일간이나 금식하며 기도하셨기 때문에 극도의 굶주림과 피곤에 지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돌을 떡으로 만들라는 사탄의 유혹에 "사탄아 물러가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단호히 마귀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빵이란 예로부터 오늘까지 세계를 움직이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삶을 사는 자들은 영의 양식을 팔아서 육의 양식을 사서는 안 될 것이요, 그리스도를 팔아서 빵으로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빵을 찾아 거룩한 주일을 버리고 육신의 배를 위하여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인류가 신봉하는 첨단의 물질문명과 배금주의 한복판에 찾아오신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느니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외침에 용납하는 자도 동조하는 자도 없는 고독과 고난의 길을 걸으셨으나 이 말씀이야말로 인류의 생명을 철저한 고독과 사망의 주권으로부터 해방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진리임을 확신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2. 두번째 시험은 권력을 위해 타협하자는 것입니다.

마귀는 모든 문명세계를 내다 볼 수 있는 높은데서 두번째로 시험했습니다. "내게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다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죄와 타협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나와 흥정하자 악과 조금만 타협하자 그러면 사람들이 그대를 따르고 존귀를 받을 것이다" 마귀에게 머리숙이고 타협하여 인심을 얻고 권세를 얻으려는 것은 이미 마귀에게 정복당한 것이요, 계속되는 시험에 빠지게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단호히 마귀를 대적하시고 오히려 십자가와 사랑으로 세계를 정복하시고 그를 섬김으로 하나님나라를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의 서로 높고자 하는 생각을 아시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1:27)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간교한 마귀의 시험에 대하여 승리하신 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3. 세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여 너를 지키게 하리라"고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마귀의 말대로 뛰어내렸다면 즉시 소문은 세상에 가득하고 많은 전도가 되고 더 많은 군중들이 주님을 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기와 명예를 위한 수단은 결코 오래가지 못함을 주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그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려 하지 않고…"(빌 2:6) 하는 말씀처럼 주님은 오히려 사람을 섬기는 종으로 그리고 인류를 구속할 십자가의 제물로 자기를 낮추시고 복종하셨습니다. 이 시대에 권세와 명예 때문에 일어나는 추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심지어 교회마저도 교권과 명예를 위하여 시기와 질투와 분쟁으로 말미암아 세인들의 부끄러움을 사고 하나님의 영광을 떨어뜨리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낮아져야 합니다. 종의 형태로 섬기는 주님의 도를 본받아 온유와 겸손으로 희생하고 봉사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은 모든 사람이 당하는 시험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동시에 가장 견디기 어려운 유혹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승리하셨습니다. 주님의 승리는 세상의 물질이나 칼과 총으로 하지 않고 오직 기도와 말씀과 십자가의 고난으로 백전백승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어떠한 시험을 당할지라도 끊임없는 기도와 검보다 더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과 칠전팔기하는 신앙으로 십자가 뒤에 면류관에 이르는 승리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화

1. 기도의 승리

부산에서 몇 년 동안 목회하던 한 부목사가 서울교회의 초빙을 받아 떠나게 되어 송별예배를 드리는 중에 담임목사가 떠나가는 후배 목사에게 당부하는 말씀의 시간이 있었다. "목사님, 이제 서울 가셔서 목회하시는데 인간적인 방법이나 사교적인 방법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재간이나 인위적 방법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배로서 꼭 부탁하는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릎을 꿇고 목회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철저히 깨어지고 죽은 자같이 되어 오직 그리스도의 뜻만이 나타나야 합니다." 부탁의 말씀이 끝나자 장로님 중의 한 분이 "목사님, 저도 한 마디 하게 해주세요" 하고 부탁하더니 "목사님께서 무릎을 꿇고 목회하랴 하셨는데 제 생각으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무릎 꿇고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젠 무릎만 꿇고 목회할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기어가면서 목회해야 시험에 들지 않고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무릎을 꿇고 기어보면 옷이 해어지고 살이 터져 피가 흐르고 마지막에는 뼈까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기어가는 무릎 앞에 마귀는 물러가고 천사를 통한 주님의 능력이 더해만 갈 것이다.

 예화

2. 대통령의 겸손

쏠버대학을 졸업한 '포항가리'는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으로 지낼 당시 쏠버대학에서 라비스 박사 교육 5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답사를 하기 위하여 단상에 오른 라비스 박사는 깜짝 놀랐다. 내빈석도 아닌 재학생석 맨뒷자리에 포항가리 대통령이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황급히 단상에서 내려가 대통령을 단상으로 모시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끝내 사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는 제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오직 선생님뿐이십니다." 장내는 뜨거운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고, 포항가리 대통령은 더욱 명성 높은 대통령이 되었다. 허세나 수단방법을 동원하여 높아진 자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나 섬기는 자로서 또는 종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자는 큰 자로서 또 높아진 자로서 세세토록 존귀와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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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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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귀한 말씀으로 은혜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광야 같은 세상에서 살 때에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어떠한 환난이나 시험을 당할지라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능히 이기에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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