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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주일과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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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캘리포니아의 강바닥에서 사금이 채취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자 동부에 살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서부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곳에 가서 많은 사금을 채취해 와 큰 부자가 된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으므로 서부로 향하는 개척민들의 마차는 더욱 많아졌다. 어느새 서부는 활달한 젊은 개척자들의 꿈이요, 희망이 되어갔던 것이다.
서부로만 가면 배를 곯지 않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온 가족이 함께 이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개중에는 풍족한 삶 그 이상의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들은 남보다 더 많은 사금을 채취하여 남보다 더 빨리 억만 장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동부에서 서부까지, 그 먼 길을 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몇 집씩 무리를 지어 여행길에 올랐다가도 중간에 불현듯 욕심이 발동되는 사람들 때문에 다툼이 일기도 했다. 어린 아이들과 부녀자들을 위해 좀 천천히 가자는 사람들, 늦으면 사금을 다 빼앗기니 서두르자는 사람들, 그러다가 팀을 이탈해 버리는 사람들.... 하지만 존(John)이라는 어느 독실한 크리스천은 그런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다. 그는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위해 되도록 마차를 천천히 몰았다. 뿐만 아니라 주일엔 꼭 마차를 멈추게 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루 온종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늑장(?)을 부린 존의 가족은 부지런히 앞서 간 사람들에게 사금을 모두 빼앗기고 말았을까?
몇 주 후 존 가족이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거기에는 먼저 와 있어야 할 사람들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벌써 사금 채취를 끝내고 돌아들 간 걸까? 그러나 뜻밖에도 존 가족은 목적지에 도착한 지 며칠 후 자신들 앞에 나타난 몇 명의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바로, 앞을 다투어 길을 떠났었던 그 많은 사람들 중 몇 명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해골 같은 몰골하며 그 얼굴에 나타난 절망과 고통의 그림자란! 그들은 황금에 눈이 어두워 휴식도 잊은 채 마차를 너무 무리하게 몰아댔으므로, 얼마 가지도 못해 과로로 인한 병으로 가족과 말을 다 잃어버리고,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 생의 의욕을 상실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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