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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비바람 몰아쳐도 꿋꿋하게 들판의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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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영성은…’

“도대체 영성이 무엇입니까? 영성에 대한 책들도 너무 많습니다. 매일 때마다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묵상하며 모든 예배에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영성이 더 필요한가요?”

영성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신앙생활에 필요한 책을 읽다보면 반드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다. 우리 삶의 초점을 그분에게 맞추면 삶은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삶의 변화가 없다면,성화(聖化)의 길을 걷지 않는다면 여전히 교회 다니는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끊임없는 고행, 침묵의 명상, 쉼 없는 기도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영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왔다. 시대와 사회 분위기가 바뀐 현대에서도 사람들은 제자리를 찾는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성찰 없이 막연히 내게 맞는 수양법을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명상을 했더니 참 좋더군”이라는 말 한 마디에 너도 나도 명상에 빠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대”라는 말에 모두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 애쓴다. 그러나 그때뿐 여전히 공허하고 혼란스럽다.
게리 토머스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뿌리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CUP 02-745-7321)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로 영성의 다양성을 설명한 바 있다. 복음주의 영성센터를 운영하면서 웨스턴신학대학원에서 영성훈련을 강의하는 토머스는 기독인의 영성에 대해 △인간 중심적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 △주관적 경험이 아니라 객관적 진리에 근거 △타인 중심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제자리를 찾는 삶을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에 주목했다. 서로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길을 떠났고 모두 신학적 배경이 다르고 살았던 시대도 달랐다. 토머스는 신앙 선배들의 여정 가운데서 서로 다른 시대에 다른 곳에서 다른 기독교 전통에 따라 하나님을 섬겼지만 너무 많은 부분에서 일치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똑같은 문제에 직면했고 많은 부분에서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외면해왔거나 소홀히 대했던 십자가의 요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토마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들의 삶속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만남 속에 드러난 영성의 핵심을 뽑아 우리 삶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게리 토머스는 영성을 재발견하는 첫번째 단계로 성숙한 기독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을 넘어 하나님과의 더 깊고 의미있는 동행을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예수님을 모델로 “사색과 공적 사역이 균형을 이뤘고 하나님 사랑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포함하는 것으로 일관되게 정의하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건한 책읽기와 덕목 기르기 등의 일곱 가지 영성훈련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참된 덕은 성취물이 아니라 은사,성령의 열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율법주의와 편의주의를 경계했다.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죄와 유혹을 피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토머스는 “신학교 시절 근처의 편의점을 자주 찾았는데 그곳에 진열된 포르노 잡지에 대한 유혹을 이기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그 편의점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유혹은 사라졌고 그 유혹을 이긴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죄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유혹을 이겼다는 교만에 빠진 것이다. 어느 쪽으로 가도 죄를 짓는 셈이 된 것이다. 그는 문제를 자신,자신의 행동,자신의 생각,자신의 태도를 믿음의 기준으로 삼은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뿌리를 둔 거룩이며 행동을 바꾸는 게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거룩”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특히 전적으로 내맡기는 것,단순함의 유익,겸손,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행복,고난의 달콤함 등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독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끊임없는 적용을 제안하는 그의 말은 인상적이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날마다 삶속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는 싸움이다. 주변적인 문제들이 항상 달려들어와 우리의 마음을 훔치려 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지도 않고 그분을 알려고 애쓰지도 않는다면 그분과 멀어지기 쉬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고 세상이 정말 보기를 기다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데 헌신한 사람들이다. 다양한 신학적 요점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귀한 것은 우리가 이것들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전재우 국민일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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