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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헛되고 무익한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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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천주교는 심한 박해를 받았는데, 주요문제가 되었던 것은 제사였다.
1838년 11월 25일 순교한 이호영이 관원에게 문초를 받을 때다.
'네 나이 몇 살이냐? 너는 부모께 제사를 지내지 않지? 누가 보든지 조상에게 제사를 안 지내는 자들은 개나 돼지만도 못한 것이니 이런 자들은 죽어 마땅한 것이다.'
관원이 호되게 꾸짖자 이호영은 이렇게 말했다.
'그 제사라는 것은 헛되고 무익한 것이오, 진리를 따르기 위해서는 헛된 것과 무익한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잠드신 부모님께 음식을 차려 다 드리고
잠이 드신 채 그것을 잡수시리라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음식을 잡수실 줄로 안다면 그것은 더 어리석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영혼은 저 갈 데로 가고 육체는 무력한 송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영혼은 신
령체여서 물질적 음식을 먹고살지 않습니다.'
'어디로 보아서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이 헛되고 쓸데없단 말이냐? 천주의 그림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 역시 헛되고 무익한 것이 아니냐? 어찌하여 내 부모의 초상에는
절을 아니하느냐?'
'천주는 전능하시고 무한히 착하시며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천주교에서는 죽은 이들을 위하여 드리는 특별한 기도문이 있습니다.'
그러자 재판관은 그를 몹시 매질하고 옥에 가두었다. 이호영은 3년 동안이나 갇혀 있다가 그의 나이 36세 때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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