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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브라함의 가정 문제 (창 2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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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쁨 속에 찾아든 슬픔이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언젠가 심은 것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행복 속에 갑작스럽게 휘몰아쳐 오는 불행이란 실은 갑작스런 불행이 아니라, 지난 날 심은 대로 오늘 거두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공동체나 국가의 경우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6:7에 보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라고 하였습니다. 개인의 생사화복은 물론,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개인이든 나라든 간에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2. 대연 속에 자리잡은 문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사라는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았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마냥 즐거운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그들 내외는 이삭이 젖을 떼는 날 곧 3-4살쯤에 잔치를 크게 벌렸습니다.

그런데 집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라가 보니까 아브라함과 애굽 여인 하갈 사이에서 먼저 출생한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고 있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스마엘이 이삭을 죽이려고 했다고 합니다. 이 불길한 장면에 대해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4:29에 그러나 그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라고 해석하였습니다.

너무나 놀란 사라가 남편 아브라함에게,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이 사라의 처사는 적법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아주 잔인한 것입니다. 당시의 법에는 일단 여종을 통해 아이를 낳아 그 어머니가 된 뒤에는 무효화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사라는 감정에 치우쳐 부당하고 잔인하게 처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문제를 내놓고 기도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아야 할 사실은 그 심각한 가정 문제가 실은 여종 하갈이나 이스마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불신앙적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창세기 15:4에 보면, 하나님께서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라고 약속을 하셨는데, 그 약속을 믿지 못하고 제멋대로 아브라함에게 자기의 여종인 하갈과 동침하여 자녀를 얻자고 권하여 얻은 아들이 바로 이스마엘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의 가정에 들이닥친 불행의 첫 번째 원인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믿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여종의 인권을 유린한 사라의 불신앙이고, 두 번째 원인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대신에 아내의 말을 좇아 여종의 인권을 짓밟은 아브라함의 불신앙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가정이나 교회, 사회나 국가에 엄청난 비극이 발생했고 또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말과 행동 때문에 빚어진 불행한 사태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모면하기 위해 곧잘 남에게 뒤집어씌우곤 합니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보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도 없고, 불행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또한 책임을 묻는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돈도 없고 힘도 없어 희생물이 되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사라 역시 자신의 잘못 곧 불신앙적 결단은 덮어 버리고 여종 하갈과 이스마엘을 희생시킴으로써 가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가정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남편 아브라함에게는 깊은 근심이 되고 말았습니다. 불행한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을 때에는 반드시 더 큰 불행을 초래하게 마련입니다.

 3. 아브라함의 번민과 하나님의 도우심

사라의 요청을 들은 아브라함은 여종 하갈, 특히 아들 이스마엘 때문에 깊은 근심 가운데 빠져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자니 심히 괴롭고, 그냥 두자니 사라의 성화에 못 견디겠고, 또 이삭이 걱정도 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만 쌓일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여러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을 때는 자포자기할 기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가장 잘 들을 기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약속을 따라 난 아들 이삭에게서 난 자라야 아브라함의 씨라 칭할 것이니까 이스마엘이나 여종 하갈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의 말대로 내보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여종의 아들도 아브라함의 씨이므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의 참 자손은 하나님의 약속의 선물인 적자 이삭이지만, 그러나 서자인 이스마엘도 한 민족의 조상이 되는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한 번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자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가정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의해서만 해결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도구가 되기만 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영적 해석이 갈라디아서 4:22 이하에 나옵니다. 즉, 같은 아브라함의 아들이라도 불신앙 및 육정을 따라 난 아들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로 얻은 아들이 다르듯이, 인간의 힘으로 율법을 행하여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이들과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어 구원받은 이들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후자가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좇아 오신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교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씨인 참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아무튼, 아브라함은 지극히 괴롭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러나 지체하지 않고 즉시 순종했습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 또는 복종이란 여건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느냐 안 믿느냐의 문제입니다.

 4. 하갈의 고통과 하나님의 도우심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자식을 데리고 나가게 했습니다. 그러는 아브라함의 심정이 오죽했겠습니까 그 모든 불행의 결정적인 원인은 그들 내외의 한때의 불신앙적 처사였습니다. 믿는 자의 불신앙은 반드시 비극을 초래합니다.

그러므로 빠른 회개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은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다 보니 물이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갈은 탈진한 이스마엘이 죽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떨기나무 아래 두고는,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쯤에 떨어져 앉아서 자식을 바라보며 방성대곡하였습니다.

그 절박한 순간에 아이의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사자를 통해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스마엘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니 일어나 가서 그 아이를 붙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갈의 눈을 밝혀 샘물을 보게 하심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아이 이스마엘과 함께 해 주셨고, 그는 장성하여 활 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형편이 나아진 하갈은 바란 광야에 거할 때에 자기 본위의 생각을 좇아 애굽 여인을 며느리로 삼는 불신앙을 드러냈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형편이 나아지면 이내 자기 본위의 생활로 돌아가는 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미래의 복을 약속하실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필요한 구체적인 도움도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5. 맺음말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문제가 없는 개인이나 단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행한 문제가 실은 언젠가 심은 대로 거둬진 결과라는 사실을 아는 일입니다. 남 탓이나 환경 탓만 하다 보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심성마저 파괴되게 마련입니다. 대체로 믿는 사람들이 겪는 불행이란 한때의 불신앙적 행동의 결과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결정적인 열쇠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영안을 열어 주셔서 은혜의 샘물을 보게 해 주십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의 샘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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