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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 이 아이에게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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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의 국민학교 2학년 가을이었습니다. 건강했던 아이가 몸이 여위어질 때 운동회 연습중이라 힘들어서 마르는 줄 알았습니다.
운동회가 끝나고 소풍도 다녀왔으나 아이의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당뇨라는 진단을 받고, 당뇨가 심하니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칠흙같은 캄캄함이 내 주위를 둘러싸고,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아마도 처음 당한 모든 부모님들의 심정이 다 그러한 심정이었겠지요.
그러나 내 입장을 더 안타깝고 기가 막혔다고나 할까요? 아이들에겐 아버지가 안 계시고, 또 아들이 교통사고로 인하여 중태였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아무 이상 없이 건강을 되찾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막내딸이 당뇨라니 너무나 기가 막혀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결국, 천안 OOO병원에 입원을 시켰고 그때부터 인슐린 주사를 맞고 당뇨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딸아이가 매일 주사 맞는 모습을 보며, 나의 마음 한 구석에는 죄책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교통사고, 딸아이의 당뇨병, 이런 것들이 이 엄마의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내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알 수 없는 죄로 인하여 아이들이 고통 받는 것 같아서 언제나 죄책감에 사로잡혀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신앙으로 고쳐보고 싶어 아이를 기도원에 보냈습니다.
이글을 쓰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까 염려스럽군요. 기도원에 보낸 아이에게 인슐린 주사를 중지하고 오직 기도로 고쳐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는 고혈당으로 사경을 헤맸고, 한밤중에 천안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중환자실에서 3일을 지내고 입원실로 옮겨가서 아이는 회복을 했습니다.
여러 부모님들, 하나님은 성령으로 치료를 하시기도 하지만, 하나님께 택함 받은 사람 즉, 의사를 통하여 병을 고치고 관리하게 하신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때달았습니다. 내 딸 아이의 병은 의사를 통하여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엄마의 실수로 아이에게 큰 고통을 주었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엄마의 무지함으로 인하여 큰 고통을 받았던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나는 부끄럽고 창피하여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나와 같은 제 2의 부모님이 계실까하여 몇자 적었습니다. 나와 같은 무지한 부모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이들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 사건 후 나는 딸아이의 건강체크를 해줄 더 좋은 병원이 없을까, 전전 긍긍하다가 OO대학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당뇨교육을 받았고 또 아이는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을 수 있게 되었으며, 혈당 조절과 식사조절을 잘 지키게 됨으로써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을 비롯하여 영양, 사회사업 등 파트별 교육으로 지금은 많은 안정을 얻었고 또 딸아이가 여러 선생님의 도움으로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있으며 앞으로도 해 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 주신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늘 기도합니다. 내 딸아이와, 소아당뇨로 고생하는 많은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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