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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에스겔의 환상 (겔 47:1-12, 롬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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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은 주전 6세기의 예언자였다. 예레미야나 제2 이사야와 동시대 인이었다. 이들 위대한 영감의 사람들에게는 두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환상 을 경험했다는 사실과 투철한 애국적 예언자였다는 사실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유명한 환상을 경험한 사람은 에스겔이었다. 그가 경험한 세가지 환상을 중심으로 설교를 하려 한다.

 "나는 환상 중에 북쪽에서 폭풍을 몰고 오는 큰 구름을 보았다. 그 속 에서 불이 번쩍 번쩍 하고 주위에는 찬란한 빛이 비취고 있었으며 그 불 가운데는 벌겋게 달아오른 쇠 같은 것이 보였다.-그 주위에는 비오는 날 구름 속의 무지개처럼 빛나는 광채가 있었는데 이것은 야훼께서 나타나 신 것을 보여 주는 영광의 광채였다"(에스겔1:1-28)

에스겔은 하느님의 위엄을 경험하였다. 이것은 호렙 산에서 모세가 경 험한 것과 같은 양상이었다.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바울의 경험 과 유사했다. 위대한 역사적 업적을 성취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위엄 앞 에 있는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모세의 출애굽은 애굽문명으로부터 가나안문명으로의 이행이라는 역사 적 변혁을 의미하는 사건이다. 바울의 그리스도경험은 야훼가 유다로부터의 탈출, 민족신에서 인류의 하느님으로 자신을 계시하는 사건이다. 에스겔의 환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다.

 아브라함 링컨의 남북전쟁에 숨은 비화(비화)이다. 패전을 거듭하는 북군은 실의에 빠져 있었다. 수많은 흑인들은 "하느님은 죽으셨는가"고 울부짖었다. 바로 그런 절망적 상황 속에서 한 노파가 감연히 일어섰다.

"그렇다 하느님은 살아계신다. 살아계신 하느님은 정의의 편에, 링컨의 편에 계신다"고 외쳤다. 이 절규에 좌절 속에 빠져 있던 북군들과 흑인들은 용기를 회복, 노예해방의 숭고한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했다는 이야기이다.

 에스겔은 바벧론에 사로잡혀 있는 동족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희망 그 리고 교훈을 전하기 위해 감연히 일어선 애국청년 예언자였다. 그가 그 거룩한 일을 수행하기에 앞서 거쳐야 했던 과정은 하느님의 위엄을 경험하 는 일이었다. 비오는 날 구름 속의 무지개는 빛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 망이다. 그 광채는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지며 보인다. 에스겔이 경험한 환상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2) "야훼께서 손으로 나를 잡으시사 야훼의 기운이 나를 밖으로 이끌어 내셨다. 그래서 들 한가운데 이끌려 나가보니 거기에 뼈들이 가득히 널려 있었다.-그분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뼈들이 살아 날 것 같으 냐-뼈들에게 내 말을 전하여라 '마른 뼈들아 야훼의 말을 들으 라.'

나는 분부하신 대로 말씀을 전하였다. 내가 말씀을 전하는 동안 뼈들 이 움직이며 서로 붙는 소리가 있다.-야훼께서 나에게 또 말씀하셨 다. '숨을 향해 내 말을 전하여라. 숨아, 사방에서 불어 와서 이 죽은 자들 을 스쳐 살아나게 하여라.'-숨이 불어 왔다. 그러자 모두들 살아나 제 발로 일어서서 굉장히 큰 무리를 이끌었다."(에스겔 37:1-14)에스겔 골짜기 의 마른 뼈들의 환상이다. 마른 뼈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암시한다. 이 마른 뼈들에게 하느님의 생기가 들어 갔다. 모든 뼈들이 제 마디를 찾아 연결되 더니 마침내 군대와 같이 큰 조직을 만들었다. 무덤을 헤치고 부활한 것이 다. 하느님의 생기는 이토록 위대하다.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단되어 북은 앗수르에 의해, 남쪽은 바벧론에 의해 궤멸되었다. 남쪽은 바벧론에 잡혀 포로가 된 사람들과 유다 땅에 그대로 버려진채 남은 자들로 이스라엘 전 국토는 폐해졌고 동족간의 불신과 갈등이 극대화되었다. 경제는 착취와 수 탈로 그야말로 마른 뼈들과 같이 퇴락해 버렸다. 한 마디로 절망 그것 뿐이 었다.

 그런데 이 뼈들에게 하느님의 생기가 들어 갔다. 뼈들은 버려진, 말라 빠진 상태에서 생명의 상태로, 하나의 인격으로, 민족으로 재생된 것이 다. 부활된 것이다. 이 하느님의 생기가 바로 하느님의 영이다. 하느님의 영이 인간세계에 임재하니 죽은 이스라엘이, 포로된 이스라엘이 되살아나고 자유하는 백성이 되었다.

"성령의 법은 사람을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킨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성령이 사람 안에 있으면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신다."(로마 8:2-11)

에스겔은 마른 뼈들의 부활과 동시에 남북으로 갈라졌던 남북 이스라 엘의 통일에 대한 나무 막대기 환상도 보았다.

"주 야훼가 말한다. 나 이제 에브라임 수중에 있는 요셉과 그와 한편 이 된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을 쓴 나무 막대기를 유다의 이름을 쓴 나무 막대기에 붙여 한 막대기로 만들리라. 둘이 하나 되게 내가 잡고 있으리라 "(에스겔 37:19)

에스겔은 하느님의 거룩한 영광을 경험했다. 지극한 황홀경험을 한 셈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경험을 겨례의 해방과 통일에 대한 환상으로 발전시켰다. 개인의 영적 만족에서가 아니라 나라의 독립과 통일의 성취에 까지 향상시킨 것이다. 에스겔의 하느님은 에스겔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독립과 통일을 예언하게 하였다. 추구하게 하였다. 당시의 상황, 바벧론의 강압통치 아래 있던 약소국 이스라엘의 해방을 예언한다는 것은 목숨을 잃 는 위험한 행위였다. 그러나 에스겔은 그것을 해 냈다.

 (3) "나는 그분에게 이끌리어 북문을 나가 바깥 동문께로 돌아 가 보았다.

물이 그 대문 오른 쪽에서 솟아 나는 것이 보였다.-이 물은 동쪽으로 가다가 메마른 벌판으로 흘러 내려 사해로 들어 간다. 이 물이 들어 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온갖 생물들이 번창하며 살 수 있다.-그 물이 성소 에서 흘러 나오기 때문에, 다달이 새 과일이 나와서 열매가 끊어지는 일이 없다. 그 열매는 양식이 되고, 그 잎은 약이 된다"(에스겔 47:2-12)

물이 풍부하므로 메마른 땅이 비옥해지고 양식과 약이 끊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은 복지사회의 구현을 뜻한다. 새 나라를 세우는 이스라엘 백성들 에게는 이 보다 더 큰 염원이 없었다. 먹을 양식이 결핍하지 않고 병든 자 에게 공급할 약이 넉넉한 풍요로운 사회의 구현이야말로 외세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백성들에게 복음 중의 복음이다. 애굽에서 해방운동을 전개할 때 모세가 제시한 공약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었다. 양식과 약은 성전 동쪽에서 흘러 나온 생명수에 의해 성취된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는 매우 곤혹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나라의 살림과 백성의 생명을 책임 진 정부당국마저 "범죄와 전쟁"을 시정방침으로 제시할 정도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범죄가 얼마나 극악스럽고 일반화되었으면 전쟁을 벌여야 치안 이 유지되고 사회가 안정되는지

지금 30년만에 지방자치제 선거를 공고하고 있다. 선거가 민주적으로, 도덕적으로 수행되게 하기 위해서도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 차원에서 감독하 겠다고 한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에스겔에게서 배워야 한다. 이스라엘을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로 가꾸는 길은 성전 동쪽에서 흘러 나온 생명수 강물이었다. 교회가 바로 서지 않으면 안된다. 공정선거, 깨 끗한 선거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 70년동안 외세에 시달렸던 겨레에게 먹 일 양식과 그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길은 성전 동쪽에서 흘러 나온 생 명수 물을 먹고 자란 열매와 잎사귀였다.

 교회의 현실은 어떤가 교회의 각종 선거는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 한국사회가 본받을 만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있는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시행하고 있는가 그야말로 돈을 준 지방의회 입후보자가 구속되었 는데도 우리들은 일말의 가책을 느끼고 참회할 뜻은 없는가 양심 보다 더 큰 믿음을 설교하는 사람들이 양심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락된 모습 이 아닌가

교회는 과연 이 겨레로 하여금 하느님의 위엄을 발견하게 유도하고 있 는가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는가 어느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 교회는 진정 이 겨레로 하여금 이스라엘과 유다를 한 막대기로 붙잡고 있는가 그 손 위에서 하느님의 손을 느끼고 발견하고 있는가 감히 우리 가 갈라진 남북을 하나로 붙잡고 있다고 겨레에게 장담할 수 있는가 에스 겔 골짜기의 뼈다귀들이 일어나는 환상만 보고 그 뼈들이 하느님의 백성 이 되어 남북의 갈라진 동족을 하나 되게 붙잡고 계신 하느님의 손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양식과 약의 축복을 보면서도 그것이 성전 동쪽 에서 흘러나온 생명수로 말미암아 맺힌 열매요 잎사귀라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지 않는가

지금은 스스로를 반성하며 더 이상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죄에서 돌 아서야 한다.-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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