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신사참배의 의미

일제는 신사참배를 우리 민족에게 강요하면서 그것은 국민의례(국민의례)이지 종교가 아니라고 강변하였다.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한 사람들은 신사참배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며 신사에 가서 형식상 머리 한 번 숙여주는 것이 무엇이 그리 대단하냐는 식으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였다. 그러나 신사참배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었다.
첫째는 신앙적으로 볼 때 우상숭배이며, 둘째는 신사참배 그 행위는 암암리에 일제에 대한 투항(투항)과 굴종을 약속하고 동의하는 상징적 행위라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으로서 신사참배에 응한다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요, 한국 민족으로서 일제에 협조를 약속함으로써 나라를 배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일제는 신사참배가 국민의례일 뿐이라고 강변하지만 그 시도가 일본의 제국주의적 종교라는 것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일제가 그렇게 간단하고 단순한 국민의례를 강조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의혹하게 핍박한 것은 신사참배라는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를 얼마나 중요시하였는가를 보여 주는 것은 결정적 증거이다.
그들이 목적했던 것은 한국민들의 현실에 대한 타협, 강요에 대한 굴종을 통하여 자주와 독립 의지를 안으로부터 말살하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