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온 집과 더불어 (삼상 07:1-4, 행 08:1-10)

첨부 1


요즈음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타락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뜻있는 사람들은 탄식하며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항간에 떠들썩했던 인신매매 성폭행등의 성범죄들은 우리 가정을 파괴하고, 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무서운 독소라고 오열에 떨기도 했었습니다. 식수 오염으로 인하여 세상이 떠들썩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참으로 엄청난 일이 세상에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값이 싼 공업용 소기름(牛脂)을 수입해서 라면과 마가린 등을 만들어서 팔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것도 영세기업도 아닌 이름 있는 식품회사들(5대 식품업체)이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삼양식품, 부산유지, 오뚜기식품, 서울 하인즈, 삼립유지 등의 식품업체들을 잘 압니다. 이들 업체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업체들입니다. 이러한 업체들이 비누나 윤활유 원료로 쓰이는 공업용 소기름을 싼 값으로 수입을 해서 사람들이 먹는 라면, 마가린 등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속이고 팔아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그 마비된 양심과 상도의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온갖 부도덕한 상거래가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이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해치는 불량의약품과 식품의 제조 판매행위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인간의 생명과 인체를 해치는 범죄행위입니다. 이같은 범죄행위는 바로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살인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우리 집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독일에 있는 우리 집아이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라면 한 상자씩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토록 라면을 보내면서 아이들 옆에서 따뜻한 음식을 해서 아이들을 먹이지 못하는 죄스런 엄마의 마음을 그나마 위로 받고, 기쁨으로 삼아왔는데, 이제는 라면도 보낼 수 없게 되었으니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낼까 하고 가슴아파하는 집사람의 말을 듣고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물론 독일에서도 한국라면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만, 외국에서 판매되는 것은 오래도록 보관을 해야하기 때문에 방부제를 많이 써서 인체를 해롭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방부제가 덜 들고, 불량식품이 아니라고 믿고, 한국에서 사서 그 동안 아이들에게 보내주었는데, 그 라면이 바로 공업용 소기름으로 만든 라면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아이들에게 비누와 윤활유를 만드는 소기름을 보내어 그들에게 소기름을 먹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사회가 왜 이토록 도덕성이 마비가 되어버렸고 부패하게 되어버렸습니까 여기에 대한 이구동성으로 하는 대답은 우리네 가정의 도덕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고 흔들려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 가정 속에 깊이 파고든 쾌락주의와 한탕주의와 물질주의가 우리 가정을 병들게 하고, 따라서 우리가 사는 사회가 이토록 병들게 한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미국사회에서는 소위 "Dink족"(딩크족)이란 새로운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딩크족'이란 것은 결혼의 유일한 목적은 인생을 즐기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가리켜서 현대판 쾌락주의자들이라고 합니다. 'DINK족'이란 말의 뜻은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가 맞벌이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Double Income, No Kid) 이들은 아이를 못 낳는 불임도 아니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산을 연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이들은 인생을 즐기기 위하여 출산을 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게 되니 수입이 두 배가 되고 거추장스러운 아이들이 없으니 풍족하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이나 겨울철에 부담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부부가 살다가 서로 실증이 나면 아이들 때문에 골치 아픈 일없이 간단하게 이혼을 할 수 있다는 기가 막힌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극단적인 쾌락주의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이같은 극단의 쾌락주의는 우리들의 가정 속에는 비록 없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쾌락주의가 가지고 있는 속성인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우리 가정 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핵가족이 되어 가면서 우리들의 대가족제도가 가졌던 장점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가족들끼리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고 섬기고 사랑하는 그같은 가치관들이 퇴색되어지고 있는 현실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식은 자식들대로, 대단히 개인주의로, 이기주의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결혼관이라든지 가정관이 점차적으로 쾌락위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DINK족과 같은 쾌락주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가정이 소외되고 있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우리가정을 병들게 하는 무서운 병균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 가정의 가치관이나 결혼관을 흔들어 놓고 병들게 하는 병균은 한탕주의와 물질주의입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부동산 투기나, 증권 투기 등으로 떼돈을 번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결혼에 있어서도 한탕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부잣집, 지체 높은 사람과 결혼하여 하루아침에 팔자를 고쳐보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결혼을 통해서 경제적, 사회적 신분을 올려보자는 사람들이 부쩍 늘게 되었는데, 이같은 심리를 여자인 경우에는 신데렐라의 심리현상이라하고, 남자인 경우에는 바보 온달의 심리현상이라고 합니다. 계모 밑에서 설움을 받던 신데렐라처럼 낮은 신분의 여자가 다행히 왕자와 결혼하여 팔자를 고치게 되고, 역시 바보 온달처럼 하잘 것 없는 총각이 공주와 우연히 인연을 맺어서 지체 높은 자가 된 것처럼, 요즈음 현대판 신데렐라 처녀들이, 그리고 현대판 바보온달 총각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처녀 총각들,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이 가지고 잇는 결혼관이나, 가정관은 사랑이나 인격보다 물질이나 신분을 우위에 두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에 있어서 결혼과 가정을 유지시키고, 결혼을 행복하게, 올바른 가정을 가능케 하는 것은 사랑이며, 사람됨됨일텐데, 이같은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가정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같이 쾌락주의와 향락주의, 한탕주의나 물질주의로 인하여 우리의 가정과 사회가 병들고 있는데,이같은 우리들의 가정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이며, 우리 가정을 든든히 세워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 우리는 고넬료의 가정을 한 모범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본문(행 10:1-2)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고넬료의 가정은 경건한 가정입니다. 경건한 가정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며, 구제하는 가정이며 경건한 가정은 기도하는 가정입니다. 경건한 가정의 기본요소 셋을 간단히 생각해보면,

첫째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고넬료의 가정은 온 집안 식구가 모두가 하나님을 믿고, 그를 두려워한 가정입니다. 이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중심의 가정입니다. 하나님을 가정의 한 복판에 모시고, 하나님을 으뜸으로 생각하는 경건한 가정입니다. 경건한 가정은 거룩한 삼각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거룩한 삼각관계란 어떤 관계입니까 부부관계나, 부모자식 관계나, 형제 자매관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 집안 식구들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 거룩한 삼각관계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부족하고 연약하기 때문에 때로는 살아가다가 미워지기도 하고, 실증도 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신실하지 못해서 관계가 파괴되는 위기를 만나게 되는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함으로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진실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수만 있다면 우리가 아무렇게나 살수 없습니다. 왜 부정식품을 만들고, 아무렇게나 삽니까 그것은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는 인간들의 불경 때문입니다. 우리 가정을 든든히 세우기 위해서 먼저 온 집안 식구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잠언의 지혜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녀들로 양육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경건한 가정은 구제하는 가정입니다. 고넬료의 가정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백성을 많이 구제한 가정입니다. 구제는 이웃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이웃사람들과 가진 것을 서로 나누어 먹고사는 더불어 사는 경건한 삶의 모습입니다. 경건한 가정은 옆으로 서서 이웃과 손을 잡고 살아가는 가정이라고 합니다. 부부나, 부모나 자식이나, 형제 자매들이 두 손을 마주잡고 살아가는 것이 화목한 가정인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가족이기주의에 빠지기 쉽고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경건한 가정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가정은, 한 손으로는 식구들의 손을 잡고, 옆으로 서서 또 다른 손으로는 이웃의 손을 잡고 살아가는 가정입니다. 식구들끼리 서로 손을 잡고 자기들만 사랑하고 마주서서 있으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섬길 손이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사회가 이렇게 병든 것은 가족이기주의와 자기만을 생각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남이야 어떻게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우선 나만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 남의 생명을 생각지 않고 나만 살면 된다는, 나만 돈을 벌면 된다는 극단의 이기주의, 물질주의가 이 사회를, 우리 가정을 넘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물질이 신이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사람의 생명, 인격은 보이지 않고 물질만 보이는 그같은 한탕주의와 물질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셋째로, 경건한 가정은 기도하는 가정입니다. 고넬료의 가정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가정이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구제는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기도만 하고 실천이 없는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랑의 실천만 있고 기도가 없는 신앙은 올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온 집안이, 식구들이 합석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생활로 실천해야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는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복된 가정입니까.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바 된 가정이야말로 복된 가정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포항 제일교회의 세대수가 2000세대가 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나가 되지못한 가정, 온 집으로 더불어 온 집안 식구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가정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바라고 기도하는 것은 포항제일교회의 2000여 세대 모두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구제하고 항상 기도하는 경건한 가정이 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궤인 법궤를 매우 소중히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광야의 긴 순례의 길에 항상 그 법궤는 민족공동체의 한 복판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보호를 의미했습니다. 언약궤 속에는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와 만나 항아리와 그리고 십계명이 새겨진 두 개의 돌판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론의 지팡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것을 상징하며, 만나는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영적 물질적인 양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십계명은 하나님과 계약관계에 있는 백성들이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귀중한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 한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이 떠난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더럽혀진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움이 떠난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늘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엘리 제사장 가정은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법궤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부터 이스라엘은 승리하는 전쟁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네 가정의 위기, 하나님을 상식해 버린 가정, 거룩성을 상실해 버린 가정,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을 우리 가정의 한 복판에 모시는 일입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가정이 되는 일입니다. 이 길만이 우리 가정이 살고, 이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이 나라 이 민족이 사는 길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