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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내의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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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비 내리는 1993년 2월 21일 아침에 아내는 설거지를 하면서 나에게 불평조로 말했다.
'기름 묻은 그릇 닦기가 귀찮아요.'
나는 그 때 연탄불을 갈아넣고 있었다.
'방이 따뜻해서 좋기는 하지만 연탄불 갈아넣는 수고도 쉽지만은 않아.
그러나 하루종일 하는 일도 아니고, 하루 두 차례만 하면 되는 것이니.
연탄불 갈아넣는 일 쯤은 수고의 셈 수에 들지 않는 다고 생각해. 음식점에선 기름 묻은 그릇을 종일 설거지하잖아. 그에 비해 우리 두 식구의 하루 몇 끼 정도의 설거지야 즐거움으로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니겠어?'하며 불평을 달래고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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