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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격려해 주기 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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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아나톨에게 어떤 시인이 찾아와서 시집 한 권을 전해주고는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매우 존경합니다. 저의 이 조그만 시집을 한번 보아주십시오.'하고는 떠나갔다. 그러나, 아나톨은 그 시집을 들여 다 볼 틈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젊은 시인이 찾아와서 느닷없이 묻는 것이 아닌가.
'선생님 저의 시집을 다 읽으셨습니까?' 아나톨은 청년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말했다.
'아 그럼 읽고 말고 단숨에 읽었다네.'
그러나 젊은이는 이 말을 듣고도 못 믿어져서 '선생님, 저의 시는 선생님이 보시기엔 아주 보잘 것 없으실텐데 정말 다 읽으셨나요?' 하고 다구쳐 물었다. 그러나 아나톨은 서슴치 않고 또 대답했다.
'암 읽고 말고 자네 시집의 52페이지에 있는 것이 특히 감명을 주더구먼, 정열적인 시였어' '선생님, 정말 읽으셨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청년이 기뻐하며 돌아갔다. 함께 있던 제자들이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안 읽으셨을 텐데 어찌해서 그 같이 말씀하셨습니까?'
'사실 나도 거짓말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격려해주기 위해 한 말일세' '하지만 선생님, 아까 52페이지란 말씀은 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았습니까? 만일 그 페이지에 청년이 좋아하지 않은 시가 있다면 어떻게 하실려구요.' '아니야, 시인은 자기의 시를 똑같이 사랑하게 되어 있어. 자기 자식처럼 말이야' '그래도 선생님, 만일 그 페이지가 백지였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음, 백지일 수도 있지, 그러나 나는 그 청년을 격려하려고 했던 것뿐이니까... 만일 그 청년이 52페이지가 백지인 것을 알더라도 그 친구는 내가 깜박 페이지를 잘못 기억한 것으로만 생각할 터이니 염려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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