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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미래를 위한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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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앗고리 조우사요. 아빠도 사알 가새, 앗고리 내 아빠에 아발 김 한 빛’
지난 해 어버이날 3학년이었던 아들 한빛이가 제게 준 옷걸이 선물에 넣어둔 편지 내용입니다. 해석하면 “아빠 옷걸이 좋으세요. 아빠 서울 가서 쓰시라고 옷걸이 4개를 아빠에게 드립니다. 아빠 아들 한빛” 이란 내용인데 둘 만의 암호가 아니라 당시만 해도 한글을 깨우치지 않았던 아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한글을 최대한 동원해서 쓴 글입니다.
2학년 때는 방학이 끝나고 돌아가던 날, 전 강연을 떠나서 떠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텅 빈집에 돌아오니 신발을 벗고 막 올라서는 곳에 ‘아빠 냉장고’ 라고 크게 쓴 종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코카콜라 캔을 빙 둘러서 자신의 사진을 테이프로 붙이고 ‘아빠 사랑해. 한빛’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제가 콜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떠나기 전에 자기의 용돈을 털어서 콜라 캔 하나를 사서 넣어두고 간 것입니다. 지금도 그 빈 콜라 깡통은 제 책꽂이에 있습니다. 고려청자인들 제게 그것을 바라보는 흐뭇한 마음을 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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