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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장미가 주는 위로 예수님이 주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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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큰 도시에 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저녁마다 그는 똑같은 식당에 가 똑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이 청년은 몹시 외로웠다. 어느 날 언제나 앉는 식탁에 예쁜 장미 한 송이가 꽂혀 있는 것을 보았다. 꽃을 보자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는 날마다 식당에 찾아와 장미를 쳐다보며 식사했다. 그의 마음은 슬플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고, 심드렁할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었다. 문득 자기 기분은 그렇게 늘 다른데 장미는 항상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청년은 아주 조심스레 장미를 만져 보았다. 전에는 감히 생각조차 못한 일이었다. 딱딱한 잎사귀 가장자리를 만지는 순간, 장미가 생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교한 조화였다. 청년은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물 없는 꽃병에서 장미를 뽑아 손으로 으스러뜨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흐느껴 울었다. 그는 전보다 더 외로워졌다. 우리는 무엇으로 외로움을 달래는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죽음의 시간과 더 가까워지는 인생을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이 성육신하여 우리의 구주가 되신 것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그분의 실존과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희망에 이르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떠나심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악몽 같은 날도 희망의 날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꼭꼭 닫힌 두려움의 문을 열어 우리를 온전한 자유와 온전한 진리에 이르게 하시는 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춤추시는 하나님」/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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