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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공복이 되라 (왕상 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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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유다)의 히브리 사람들과 북쪽(이스라엘)의 히브리 사람들 사이의 분열은 대단히 깊은 뿌리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나안 이주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까지도 구약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중요한 역사적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이 두 집단의 본래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그러했듯이 동시에 팔레스틴에 쳐 들어가서 정복한 후에 비로소 갈라지게 된 하나의 큰 민족의 두 부분이었든가, 아니면 현대의 많은 해석자들이 생각하듯이 그들은 각각 다른 시대에, 아마 두 세기는 떨어져서 가나안에 들어간 본래 완전히 독립된 두 집단인데 다만 일반적으로 서로 관계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윗 왕이 예루살렘 수도를 정하기 전 7년간 유다 지파만을 통치하였고(삼하 5:1-5), 그의 통치 마지막 즈음에 북쪽 지파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가장 잔혹한 수단에 의해서만 진압될 수 있었습니다(삼하 20장). 그것은 다윗보다 훨씬 인기가 적은 솔로몬의 통치 아래서 불만은 계속해서 쌓이게 되었고 마침내 그의 아들 르호보암의 때에 와서는 백성의 두 편 사이에 완전히 결렬하여 결국 회복될 수 없었고, 신약시대 와서도 유대 사람과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의 적대가 분명한 결렬을 결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민족이 본질적으로 두 개의 수도를 가진 일종의 이원적 군주 국가였다는 것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른 후에 그들의 충성을 다짐받기 위해서 북쪽 지파들의 주요한 종교적, 그리고 정치적 집합지였던 세겜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사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솔로몬이 세웠던 그 가혹한 도수가 감해질 어떤 보증을 르호보암에게서 받기까지는 그에게 충성을 바치려고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르호보암은 그의 할아버지 다윗의 인격적 지도력도, 위급할 때에는 그의 신하들에게 충고를 호소한 그의 아버지의 타고난 예인성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늙은 사람들의 온건한 충고를 거부하고 그 대신에 타협하려고 하는 어떠한 암시도 무력의 표시로 해석될 것으로 생각한 그의 측근자들인 성급한 젊은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였습니다. 르호보암은 단호하게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그의 아버지보다도 한충 더 포학하게 다스리겠다고 위협하였습니다. 그 결과로써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제는 완전히 다윗의 왕가와 사이가 벌어져서 이전의 여로보암과 함께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울 것을 선언하고 다윗 왕국에 대한 충성을 거절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르호보암의 종이 되기를 원했으나 그 조건으로 르호보암이 이스라엘 백성을 섬기는 자로서의 왕이 되길 원했던 것입니다. 왕과 백성 간에 서로 종이 되길 원한 것입니다. 7절에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풍부한 종교적 체험으로 로마서 6장에 보면 하나님의 종과 사단의 종을 순종의 종과 죄의 종(롬 6:16), 의의 종(롬 6:18)과 부정과 불법의 종(롬 6:19)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갈 6:2에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하였는데, 피차 무거운 죄의 짐을 나누어서 사랑의 종이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서 서로 섬기는 종이 되라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본문의 내용 이 말씀은 지혜의 왕 솔로몬이 죽은 후 그 아들 르호보암이 대를 계승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실을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이 때에 솔로몬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갔던 여로보암이라는 사람이 애굽에서 돌아와 많은 백성과 함께 나아와서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때 왕은 그들에게 3일 후에 다시 자기에게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르호보암은 그 일을 자기 혼자서 결정을 하지 않고 부왕을 섬기던 노인들과 청년들과 같이 의논을 하였습니다. 노인들은 “왕이 만일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라”고 조언하였고, 청년들은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고 하라는 조언을 하였습니다. “르호보암 왕은 3일 후에 포학한 말로 백성들에게 대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매 백성들은 르호보암 왕에게서 그 마음이 떠났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은 유다와 베냐민 두 지파를 중심으로 한 유다 왕이 되었고, 그 외의 열 지파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 왕국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서로 종이 되려고 하지 않은 결과가 빚은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서로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노인들의 대답과 진실 노인들의 얼굴에 있는 주름살은 오랜 세월을 두고 산전수전과 만고풍파를 다 겪으며 살아온 경험과 연조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노인만의 세상도 아니요, 청년의 것만도 아닌 공유의 것이었지만, 새 왕의 정치 이념에 대한 진언을 사실대로 진실하게 대답한 사람들은 노인들이었습니다. (1) 왕은 백성을 섬기는 종 왕은 백성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백성이 왕을 위하여 있지는 않으며 왕은 당연히 백성을 섬겨야 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단 집권을 하면 백성을 섬기고 종이 되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자기를 섬기기를 바라고 종이 되라고 합니다. 근대 시민 사회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봉건주의 이상으로 간혹 르호보암과 같은 집권자를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자기 자신의 말을 절대 신성시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섬기는 일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제자의 발을 씻기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시기도 하셨습니다. 노인들의 말대로 왕은 백성을 섬기는 종인 것입니다. (2) 백성은 영영히 왕의 종 현대 시민 사회에서는 국민의 선거를 통하여 주권자를 세우지만 르호보암 당시에는 계승으로 왕을 세우도록 되었습니다. 이 때 노인들은 먼저 왕이 백성을 섬기면 백성이 또한 왕의 종이 되어 영영히 왕을 섬길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노인들의 진언대로 왕이 시행하였으면 백성들은 왕의명령에 복종하였을 것입니다. 지도자 된 사람은 언제나 덕으로써 백성들을 다스려야만 백성들도 지도자를 섬기게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3. 청년들의 혈기와 진언 (1) 과대망상증 선왕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요, 과가 다스리던 왕국은 동서남북으로 뻗쳤고 그 영광은 지대하였으며, 부왕 다윗도 못 세운 웅대하고 화려한 성전 세웠을 뿐 아니라 근동에 없는 대궁전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 르호보암은 “나의 새끼손가락은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왕보다 자기가 더 잘 났다는 말입니다. 사실 부모치고 자식들은 부모보다야 더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령 자식이 그 부모보다 잘 되었다 할지라도 자기 부모를 대놓고서 “내가 부모보다 더 낫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도 이러한 과대망상증에 걸린 사람이 있습니다. 익은 곡식은 고개를 숙이나 잡초는 고개를 드는 것입니다. (2) 덕치보다 정치를 솔로몬 왕은 채찍으로 백성을 다스렸으나 자기는 전갈로 정치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왕이 포악한 말로 이렇게 선포하였으니 어느 백성이 그 왕을 무서워서 섬기겠습니까 이와 같은 새로운 정치 이념을 만들어 왕으로 하여금 강력한 국가라는 전제하에 시행하게끔 한 것은 청년들의 혈기에서 나온 진언이었습니다.

4. 분단된 국가 르호보암 왕은 새로운 정치 이념을 청년들의 진언에 근거를 두고서 제정함으로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물러가서 여로보암을 자신들의 왕으로 세워 북왕국 이스라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르호보암은 열 두 지파 중 두 지파의 왕인 유다 왕이 되었을 뿐입니다. 노인들의 현명한 진실 된 진언을 듣지 않고 청년들의 진언에 현혹된 결과이었습니다. 요즈음 우리는 세계의 정세를 보거나 교계의 소식을 들어보면 이권다툼이나 권력의 안배로 인한 분립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서로 섬기는 종이 되십시다. 여기에는 인내가필요합니다. 사랑의 분담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참된 신앙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서로 종이 되어 섬기는 역사로 말미암아 더 아름다운 교회를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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