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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더불어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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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새를 잡기 위해서 여기저기 그물을 쳐놓았습니다. 어느 날 여러 마리의 참새들이 그물에 걸려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물에 걸린 참새 가운데 한 마리가 외쳤습니다. '이대로 잡힐 순 없다. 살아야 한다. 자아, 우리 모두 동시에 힘껏 날아 올라 이 그물을 저 큰 나무에 걸어 보도록 하자. 그러면 우린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이 끝나자 마자 참새떼들이 동시에 힘껏 솟구쳐 날아 올랐습니다. 그러자 그 무겁게 쳐져 있던 그물이 움직였습니다.참새들은 그물을 큰 나무에 걸고서 모두 빠져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서로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참새처럼 모두가 한 곳에 힘을 합하면 힘든 일도 잘 풀리게 마련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의 속뜻을 실감나게 합니다. 주어진 일에 체념만 하고 앉아 있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근에 '레드우드'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사막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에는 우람한 적송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심한 더위와 가뭄 때문에 아무 것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 사막에 어떻게 레드우드 공원과 같은 숲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물을 주기도 하지만, 여러 나무가 함께 자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많은 나무가 함께 자라면서 바닥엔 늘 그늘이 지고 습기의 증발이 억제되어 나무가 죽지 않고 숲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처음에 울창했던 밀림의 나무들도 한 그루씩 자꾸 베어지면, 앞서의 경우와는 반대로 점차 땅이 보습(保濕) 기능을 잃고 메마르게 되어 나머지 나무들도 전부 말라 죽고 맙니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이웃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 혼자만 잘 살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할 때, 레드우드 공원의 숲처럼 사막도 옥토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잘 살기 위해 힘쓰는 것보다 서로를 사랑하며 보람있게 사는 일일 것입니다.
어떤 '평화스런 바다 마을'에 크고 사나운 물고기가 나타나 좀 컸다 싶은 물고기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었습니다. 포식성이 강한 이 물고기는 심지어 '그물을 감지하고 피하는 지혜'를 갗춘 물고기까지 잡아먹었습니다. 그 때문에 아주 작은 물고기들만 남았습니다. 어느날 어부가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이 '크고 포악한 독재자'만 잡혔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너무 작아 그물 사이로 다 빠져나간 것입니다. 큰 물고기는 그물 사이에서 몸부림치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가를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한 겨울에 먼 길을 떠나는 두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눈보라까지 치게 되자 두 사람은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그런데 불빛조차 보이지 않는 산길에 이르렀을 때, 눈 위에 어떤 사람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한 나그네가 '이 사람을 데리고 갑시다. 그냥 두면 분명히 얼어 죽고 말 것입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나그네는 '미쳤소? 우리도 죽을 지 모르는 상황에 어떻게 데리고 간단 말이오!'하며 도망치듯 가는 것이었습니다.
쓰러진 사람을 등에 업은 나그네는 죽을 힘을 다해 걸었습니다. 눈보라는 더욱 더 심해지고 정신마저 잃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등에 업은 사람의 체온으로 점점 의식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마을에 가까이 왔을 때, 길 옆에는 혼자서 먼저 간 친구의 얼어 죽은 시체가 있었습니다. 쓰러진 사람을 업고 간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지만, 혼자 간 나그네는 추위를 이기지 못해 얼어 죽고 만 것입니다. 인간은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전4:9-12)
세계적으로 유명한 흑인 여자 성악가 마리아 앤더슨은 평소에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즐겨 썼습니다. 마리아의 말을 관심있게 듣던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람이 오래 살면 살수록 나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노래 한 곡 부를 때도 작곡가가 있어야 하고 피아노 제조업자가 있어야 하며 반주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 속의 나는 작은 협력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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