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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보이지 않는 기초 (눅 0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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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에 드러난 것보다는 그 이면의 은밀한 분야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지만, 외부로는 웅장하고 장엄한 고충 빌딩이 하늘을 찌를듯이 세워졌다고 하더라도 그 이면의 지하 공사가 허술하다면 곧 무너져 그 참상은 심할 것입니다. 개인의 인격이란 건물에도 외부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옷차림이나 제사장들의 예복을 입고 와서 자비와 정의를 논하고, 이적과 기사를 베풀어 천만인의 추앙과 인기를 모으며 천하의 지식을 다 통달한다 할지라도,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양심의 기초가 바로 놓여지지 못하여 노략질하는 이리와 같은 심보라면 그의 맺은 열매가 그를 증거하는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기초를 바로 정하고, 그 위에 주초를 놓아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치고 창수가 나서 부딪쳐도 안전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기초를 생각하고 숨은 진리를 발견하여 신앙의 양식을 삼고자 해야 하는 것입니다.

1. 피의 기초 위에 세워진 기독교 누구나 피없는 사참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피는 노출되지 않습니다. 피는 곧 생명입니다. 기독교도 피를 기초하여 세워진 종교이기 때문에「생명의 종교」입니다. 창 3:21에 보면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을 위해 양의피를 흘렸는데, 이것은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그림자였습니다. 벧전 1:18-19에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고 하면서 피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4장의 아벨의 피의 제물을 비롯하여 창 22장의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이 드린 여호와 이레의 제단, 즉 이삭 대신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게 된 제단, 출애굽기 12장의 애굽의 유월절의 어린 양의 피, 이 모든 구약의 제사는 장차 올 예수 그리스도 어린 양의 보혈의 상징이니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기초로 해서 세워진 종교입니다. 피의 종교는 생명의 종교요, 생명의 종교의 역사는 피의 역사입니다. 초대교회 때의 스데반의 순교, 베드로와 사도 바울의 순교를 위시한 수천 수만의 순교자의 피의 발자취 위에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엡 2:13에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기초로 한 교인, 교회가 되어 초대교회의 사명과 길잡이가 되시는 주의 오른손에 붙들려서 쓰여지는 빛과 소금의 사명과 한톨의 밀알의 사명을 감당하려니와, 보이지 않는 기초가 예수의 피 위에 세워져서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도 넘어지지 않는 은혜를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바람 앞의 촛불은 꺼지고 비가 내리니 별은 멀어지고 홍수가 나니 소금은 녹아질 것입니다. 말세의 경종이 울려오는 이때에 흑암의 세력은 대지를 엄습하고, 음부의 불길은 인류의 생명을 노리는데, 20세기 후반기의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라고 자력할 수 있겠습니까 자아 반성과 자아 진단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이해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 보이지 않는 양심의 기초 흔히들 말하기를 양심이 있다, 양심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하며, 양심이 바르다, 삐풀어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양심의 유무는 말하나 그 모양이 어떠하다고 하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그러나 양심은 시대의 등불이요, 인격의 촛점이요, 인류 역사의 원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양심이 있던 시대는 그 국가가 흥했고, 양심이 없던 시대는 망했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더 귀하다고 했습니다. 성현들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 속에는 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덕, 윤리, 질서, 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건물이 튼튼히 서 있는 것은 그 주춧돌이나 기둥이나 들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지하의 보이지 않는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 사회의 건설에도 기초가 중요합니다. 양심이 병든 인간이 지식이 많을 때, 그 나라와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양심이 병든 종교인은 신앙의 혼선을 일으키고 이단 사설을 유포합니다. 양심이 병들면 종합병원에서도 못 고치고, 수도(修道)로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며, 지식으로도 치료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사람을 지으신 분이 사람의 양심도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양심을 지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양심에 멍이 들었습니까 하루 속히 십자가라는 수술대 위에서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수술을 받아 참된 양심의 소유자로서 자손만대의 자유와 복락을 누리며 금세와 내세의 영광을 누릴 양심의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양심을 치료하시는 심령적 의사입니다. 그 민족의 장래나, 그 교단의 장래나, 그 개인의 장래는 그들의 양심에 달려 있습니다. 양심의 등불을 밝히는 개인, 가정, 교회, 사회, 민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그 민족에게, 그 교단에게, 그 개인의 가정에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양심의 기초를 재정리하고 정돈하며 바로 놓는 축복이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3. 보이지 않는 신앙의 기초 양심은 인격의 기초가 되어서 국가와 사회 건설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신앙의 기초란 역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는 믿음으로 반석되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기초가 놓여져야 건전한 교회 구실을 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기초가 바로 놓인 교회는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홍수가 나서 부딪쳐도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아니하며, 변함이 없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이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히 11:6)라고 하였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기초가 개인의 이익이나 명예나 권세나 지위에 놓여져 있다면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아서 가지가지의 난관에 부딪칠 때 열심도, 충성심도, 소망도 사라지고 바람빠진 고무풍선과 같이, 머리깎인 삼손과 같이,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주의 영광보다 자기의 영광과 만족에 급급한 옛날의 사울 왕과 같이, 하나님 앞에 인정받지 못하여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놓인 사람들은 박해 중에서도 가시밭의 백합화와 같이 향기를 토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의 기초가 바로 놓일 때 나타나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여러 성도들의 신앙의 기초는 어디에 놓여 있습니까 세상에 놓여 있습니까 명예, 지위, 재물에 놓여 있습니까 아니면 자기 위세나 어떤 인간 위에 놓여 있습니까 반석되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놓여 있습니까 우리 교회와 온 교우들은 그 기초를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 역사 창조의 과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신앙의 기초를 신앙 양심으로 세워야 신앙생활이 올바로 될 것입니다. 고전 3:11-12에 “이 닦아둔 터 위에 세우기를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그 무엇을 하느라고 한 것이 지나고 보면 어리석은 일, 부끄러운 일, 그렇게 안했더라면 좋았을 뻔한 일들이 있는 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의 어리석은 건축가는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1) 어리석은 건축자는 건축의 기초작업의 수고를 피하려 합니다. 그는 바윗돌을 파는 일을 귀찮게 여겨서 모래로 집을 짓는 것이 훨씬 수고가 적다고 느낍니다. 어리석은 자는 안이한 길을 택합니다. 예수의 십자가의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택합니다. (2) 어리석은 건축자는 짧은 안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건축하기로 택한 터가 6개월 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 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쾌락에 눈이 어두워 영원한 축복의 상속권을 팔아 버리는 일을 하지 않아야 복이 있는 자가 됩니다. 순간적인 빛을 보지 아니하고, 영원한 빛으로 만사를 보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서 흔히 엄격한 길이 최선의 길이며, 긴 안목이 언제나 옳은 안목이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며, 따라서 당연히 우리는 스스로의 생활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위에 세울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어떠한 폭풍우도 결코 그것을 흔들지 못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의 보혈 위에, 양심과 신앙 위에 기초를 세워야 합니다. 반석되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기초를 세워 지상의 복락과 하늘의 영광을 길이길이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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