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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빙판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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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내가 남편과 함께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눈내린 길이 녹는듯 하다가 다시 꽁꽁 얼어버리는 추위 때문에 한길은 모두 빙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은 성큼성큼 잘도 걸어가고 있는데 아내는 아예 엉거주춤 섰다가 몇 발자욱까지 걸음을 하고 몹시 신경을 쓰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이 여인에게 있어서는 아픔이나 상처보다도 창피한 것이 더 큰 마음의 상처가 되는 것인지 모르지요. 여인은 매사에 그와 같이 조심스럽고 철저한 자기 보호의 본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도사리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
'아니 여보! 왜 그래요?' 하는 남편의 물음에 '미끄러지면 어떻게요?' 하고 답하는 아내였습니다. '그까짓 무얼 그러오! 미끄러지면 넘어지라지 뭐! 머리와 발에 신경을 쓰고 걸어가는게 넘어져 아픈 것보다 건강상 더 나빠요. 또 그리고 미끄러운 빙판에서는 한번쯤 넘어지는게 마땅한 인생이야. 지나친 조심성은 오히려 발전성이 없어요! 확확 뛰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오히려 몸을 빙판에 맡기어 버리면 마음이 편하다구. 원 사람두 참 그렇게 소심해서야 쓰나! 안그래'하며 남편은 일장 연설을 아내에게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는 세상을 달관하고 살아가는 생활철학이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생활 태도를 너무 긴장과 조바심으로 살기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리는 정신위생을 해치는 삶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나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아내에게 일장연설을 하고서 돌아서던 남편이 쿵! 하고 넘어졌습니다. 아파서 얼른 일어나지를 못하고 어물거리고 있으니까 이번에는 아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빙판에서는 한번쯤 넘어지기가 보통이지 뭘 그래요? 어떠세요?'하는 말에 '아이쿠, 당했구나!'하고 앙천대소하는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인생의 빙판길에서 인생을 걸어가는 인생이 넘어지는 일이 한 두번이겠습니까? 칠전팔기하는 인생이 최후의 승리를 가져오는 일은 틀림없는 사실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내일을 향한 마음의 기립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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