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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순결한 자녀 (빌 0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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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에 있는 교우들에게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은 권면하는 말씀을 그편지에 썼습니다.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라.” 흠 없는 자녀란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육신의 부모님 앞에서 흠 없는 아들딸이 되었다고 장담할 사람이 몇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흠 없는 자녀가 된다는 것은 심히 어려운 일입니다.

1. 이 시대는 악한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시대를 칭하여 마 12:39에서 “악하고 음란한 시대”로, 마 17:17에는 “불신하고 패역한 시대”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도 행 2:40을 통해 “패역한 시대”라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이 시대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진리를 거스리고 죄악을 짓고 육욕만을 추구하는 시대요, 그러면서도 아무런 회심도 없고 아무런 경계도 받지 않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처한 하나님의 자녀 된 신자는 세상에 물들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바다의 어류는 소금물로 된 잔 바다 속에서 살지만 그 몸은 소금에 절지 않으며 연꽃이 탁류에서 자라더라도 꽃이 더럽지 않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신자는 시대의 세력에 감염되지 아니하고 시대의 사조에 밀리지 아니하며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하여 하나님의 품성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생활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흠이 없는 자녀의 생활은 순전하고 원망 없이 빛의 생활을 잘 하여야 할 것입니다.

2. 만사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 행할 것 원망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반항과 불평을 하는 것입니다. 시비는 반항과 불평에서 더 나아가 이론으로써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동안 처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와 아들을 원망함으로 하나님의 노를 크게 충동하여 멸망을 자취한 사건이 있습니다. 이처럼 원망과 시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레고리 교황은 말하기를 원망하는 소리는 천국을 빨리 못가는 소리요, 천국을 믿는 자는 원망치 못할 것이다 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공자는 말하기를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사람에게 불평하지 않고 일에 매진할 때 하늘의 명을 받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원망의 근원은 오해에서, 시기에서, 비열한 욕망 또는 난관을 극복해 나갈 용기와 열의가 없는데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비굴한 사람일수록 원망, 불평, 나무람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시비는 쟁론과 동일한 것이니 딤전 1:4의 “쟁론은 믿음으로 된 하나님의 도를 이루지 못하느니라”라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어거스틴 수도원 규칙 중에 수도 시간에 당석에 없는 사람의 선악에 대해 말하지 않는 규칙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비의 중지를 철칙으로 삼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시비 논쟁은 정치, 학술, 예술의 평론에 간혹 유익되나 악의가 포함될 때와 타인의 감정을 상할 때에는 늘 해가 됩니다. 교회 내에서 원망과 시비가 얼마나 해가 되는지는 우리가 경험으로 아는 사실입니다. 한번 원망과 시비의 바람이 지나가면 마치 불 바람이 불어 온 곡식을 말려 버리는 것과 같은 해독이 있습니다. 그 해독의 예를 들면 (1) 단결의 파괴 (2) 희락의 소멸 (3) 진보가 정지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원망과 시비를 중지해야 합니다.

3. 무흠하고 순전할 것 무흠이란 많은 사람의 눈에 보이기에 표면적으로 무흠함을 말합니다. 순전은 마음에 불순한 두 마음이 없는 것이니 즉 행위가 온전한 것과 마음의 곧음을 의미하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인격의 외적, 내적 순결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고려 충신 정포은의 어머니 이씨는 그 아들의 외복을 지을 때 안은 붉게 하고 표면은 푸르게 하였습니다. 아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답하기를 붉은 색은 불을 의미함이니 너의 마음은 항상 불과 같이 붉고 뜨거워져야 하고 푸른색은 행실을 의미함이니 항상 푸른 물과 같아서 너희 행실이 푸르고 맑아야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합니다. 포은의 단심가와 선죽교 상의 충혈을 보면 그 마음이 얼마나 붉었던가를 우리는 알 수 있고 고려 백만 만조가 다 저를 경외함을 보아 그 행실이 얼마나 맑았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국의 시민 된 우리는 정포은 이상으로 마음이 붉고 행실이 맑아야 할 것임엔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4. 빛으로 나타낼 것 이는 거룩한 행실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시요, 그리스도의 빛이십니다. 그 빛이 임하는 곳은 암흑이 변하여 광명한 세계를 만듭니다. 미신과 죄악과 허위의 암흑을 깨침에는 그리스도의 빛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원래 빛이 없으나 주님께 나아가므로 주님의 빛을 세상에 비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암흑가에 가로등 빛이 비취므로 어둠을 몰아내듯이 우리 믿는 사람들도 이 땅의 어둠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취는 것이 본분입니다.

5. 생명의 말을 밝힐 것 생명의 말은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곧 생명의 말입니다. 요 1서 1:15에서 밝히는 것은 입으로 복음을 전하여 진리를 세상에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그리스도의 빛과 생명의 말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생명의 빛과 접할 수 있도록 함이 하나님의 자녀 된 자의 본분인 것입니다. 6. 부모에게 무흠한 자녀가 될 것 특별히 무병하게 잘 자라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이고 부모의 말씀을 잘 받들어 순종하는 것이 무흠한 자녀입니다. 동양의 성인들은 부모의 뜻을 잘 순종하는 자식은 부모의 육체를 잘 봉양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효자라고 말하였습니다. 공자의 교훈에 부모가 계시거든 멀리 떠나가지 말며 어디를 가더라도 반드시 어디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라고 하고 부모가 무엇을 시키면 예하고 그대로 실천할 것이요 부모가 별세하거든 3년 동안 부모의 하던 일을 고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또 맹자는 노인은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고 비단이 아니면 몸이 덥지 않으니 경제가 허락되는 대로 부모에게 때를 따라 잡수실 음식과 입으실 의복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부모의 뜻을 순종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7. 형제끼리 화목하고 입신출세하는 것이 부모에게 흠 없는 자식이 됨 공자의 제자인 증자는 죽을 때 그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내 손을 보고내발을 보아라 하면서 상처가 없는 것을 자랑하였습니다. 몸이 상하거나 상처를 입으면 부모의 마음도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자식이 성공하고 입신출세하면 그 부모는 한 없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문답 신조 제1조에는 “사랑의 목적이 무엇이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니라”고 대답했습니다. 산상보훈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빛을 사랑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도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부모 앞에서도 흠이 없는 자녀가 되기를 힘써야 하겠지 만은 더욱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흠이 없는 자녀가 되기를 더 힘써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흠이 없는 자녀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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