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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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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나누어 먹는 자리에서 체면을 차리고 사탕을 얌전히 녹여서 먹다보면 한 알의 사탕을 다 먹기도 전에 남들이 나머지 사탕을 다 먹어버리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이런 막연한 피해의식들이 우리들의 생활을 지배하면서 우린 남들과 함께 한 자리일수록 선두다툼을 해야 하고 경쟁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화가 그 향기와 빛으로 사랑을 받는 것은, 남들이 다 시새워 벙글어지는 봄날에 잎만 달고 묵묵히 기다리며 봄, 여름을 다 견디고 초가을의 무서리까지도 견디고 난 후에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정말로 절망적이고 힘든 것은 기다림마저도 없는 생활이지 기다리는 생활이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들의 생활에 기다림이 있는 이상 우린 아직 희망이 있고 용기를 가지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남들은 이것저것 다 잘 해내는 것 같고 시작하는 것 같으니까 나 역시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시작만 하기보다는 정말 나에게 알맞는 일과 취미를 알 때까지 기다리고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후엔 혼자만의 집념과 끈기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 기다림이란 항상 자신을 참아내는 인내와 끈기를 친구로 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은 꼭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는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들의 기다림이 기다림으로 끝나고 말지라도 기꺼이 기다릴 줄 아는 삶의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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