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베냐민 지파에서 찾아온 용사 (대상 12:16-18)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다닐 때 그를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환난당한 자, 빚진자, 마음이 상한자, 노병들이었습니다(삼상 22:2). 하나님은 다윗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그의 수하에 보내 주셨습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실 때에 가난한자, 병든자, 귀신들린자 뿐만 아니라 용감한 베드로, 의사 누가, 학식 있는 바울 등을 쓰신 것과 같습니다. 이제 베냐민 지파 용사들이 사울 곁을 떠나고 다윗과 합류된 것입니다. 베냐민지파에서 용사들이 다윗을 찾아 온 것입니다. 다윗은 이들을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껏 수없이 속임을 당해왔기 때문입니다(시 116:11). 그러나 그들은 성령에 감동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복입니다(창 41:38), 또한 그들은 충성과 헌신을 맹세한 사람들이었으며 평강을 소망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군인들이었지만 죽이고 피흘리기보다는 평화가 오기를 소망하며 평화의 나라를 세우기에 힘을 합해 돕기로 한 자들이었습니다.

1. 단호한 발걸음 16절에 “베냐민과 유다 자손 중에서 견고한 곳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오매”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그런 곳까지 다윗에게 찾아왔다는 것은 기꺼이 다윗의 편에 서겠다는 것, 그리고 그럴 필요가 있다면 그에게 거절당하는 수모까지는 감수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렇게 단호한 행동이 취해지기까지는 다윗에게로 갈 것인가 말 것이냐에 대한 많은 찬반양론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그들은 결단을 내리고 다윗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2. 스스로 굴복했습니다 17절에 “다윗이 나가서 맞아 저희에게 일러 가로되 만일 너희가 평화로이 와서 나를 돕고자 하면 내 마음이 너희와 연합하려니와”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나아오는 자는 누구든지 맞아들였습니다(삼상 22:1-2). 그러나 그러한 그의 영접에는 “나를 돕고자 하는 자만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았으나 자신을 해치고 반대하는 자에게는 허락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속하겠노라고 거리낌 없이 말했습니다. 아마새는 “성령이 감동하신 후”에 이 말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마새의 고백은 성령에 의해 하게 된 고백이었고 이는 성령에 이끌린 행동이었습니다. 그 사실에는 불확실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다윗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그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그에게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겠노라는 말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그에게 주므로써 그들은 이제 더 이상 그들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다윗의 일을 행하는 그의 도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의 편이 된다는 것은 그의 기쁨과 마찬가지로 시련의 때에도 동반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3. 믿음의 고백을 했습니다 18절에 “당신도 평강하고 당신을 돕는 자에게도 평강이 있을지니 이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의지하고 있는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고 계시며 그분은 다윗을 대적하는 모든 자들보다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아마도 그들로 하여금 다윗의 무리와 연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일 것입니다. 사람들을 틀림없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끌려 나오게 마련입니다. 전능자와 연합하면 절대로 패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자는 현명합니다. 드디어 다윗은 아마새를 접대하여 군대 장관을 삼았습니다. 그들은 올바른 정신하에 그들이 섬기고자 하는 주인의 마음의 문과 그를 섬길 수 있는 방법이 활짝 열린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결코 형식적인 접대가 아니었습니다. 본문의 베냐민 자손들이 다윗의 사랑을 누리고자 그의 고난과 사역에 동참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주의 고난과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힘써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마새에게 군대 장관이라는 영광스러운 지위가 주어졌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영광과 내세의 커다란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