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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갈길을 보여주는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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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있을 때 유다 광야에서 목자와 양의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 이들의 모습에서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목자는 양보다 앞서간다는 것이다. 한번은 학교에서 교수님을 모시고 현장 학습을 나갔다가 일단의 양떼를 만났다. 자세히 보니까 양 앞에는 아무도 없고 뒤에 한 사람이 따라올 뿐이었다. 내가 교수에게 “저 사람이 목자입니까?”하고 물었더니 교수가 대답했다. “저 사람은 목자가 아니고 장사꾼입니다. 시장에서 양을 사다 도살해서 파는 장사꾼이죠” 자세히 보니 장사꾼은 막대기를 든 채 양들의 뒤를 좇고 있었다.

그때부터 목회 현장에서 자주 묻는 질문이 생겼다. “나는 지금 양 앞에 가는 목자인가, 뒤에 따라가는 장사꾼인가?” 요한복음 10장 4절 말씀은 목회자들의 리더십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목자는 자기 양을 다 내어 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 음성을 아는고로 따라 오되” 말씀대로 목자는 양보다 앞서가며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목회자의 목양적 사명과 리더십은 분명 하늘에서 온 것이다. 피터 와그너의 말대로 목회자는 하늘로부터 목회 지도력(leadership)을 받고 평신도는 그 사역(ministry)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특권은 언제나 책임을 동반한다.목자가 양 앞에 간다는 것은 특권이지만 양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면서 앞서가야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책임이다. 가끔 교회안에서 제자 훈련이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제자 훈련을 보고 배우게 하지 않고 듣고 배우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성도들이 잘못하는 것은 대개 목회자들이 잘못하는 것임을 목회자들은 고백할 필요가 있다. 성도들이 헌금을 안 하면 대개 목회자가 인색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자기노출을 안 하면 대개 목회자가 숨기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예배를 잘못 드리면 대개 목회자가 예배를 잘못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보라”고 말하지 않고 “나를 따르라”고만 소리치는 리더십은 예수님이 가르친 리더십이 아니다.존 맥스웰이 말한 것처럼 “리더는 자기가 가는 길을 알고 그 길을 가고 또한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A leader is one who knows the way,goes the way,and shows the way)이기 때문이다. 양들은 오늘도 보고 배울 수 있는 목자를 따른다. /이윤재 목사(전주희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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