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사랑의 울타리

첨부 1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즐기던 물고기 한 마리가 파도에 밀려 해변가까지 온다. 처음 보는 육지,가득한 인파를 보고 그만 기절할 뻔한다. 언젠가 본 듯한 사람들이 모두 벌거벗다시피하고 하늘을 향하거나 혹은 하늘을 등지고 누웠는데 부러웠다.

평생 물속에서만 지내는 자신의 신세를 생각하니 불행한 것 같아 몸을 뒤틀면서 해변으로 나온다. 어쩐지 자기를 구속하는 것 같았던 물에서 해방된 듯하여 뒹굴며 꽤 장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더 이상 물이 없는 모래밭이 견딜 수 없고 질식할 것 같아 덜컥 겁이 난다. 그래서 바다로 되돌아가려는데 이미 때는 늦었다. 물속에 가야 산다고 안간힘을 다하여 움직였으나 이미 기력도 쇠하였고 물가는 점점 더 멀어만 간다. 몇번 발악처럼 몸부림 치다가 아가미를 헐떡이며 모래밭에 아주 누워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물고기와 바닷물. 떼어놓을 수 없는 인연이다. 물을 떠난 고기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물고기는 물속이 구속받는 것 같아 싫었고 그 한계 밖의 어떤 무엇을 원했다. 물속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물고기.

실은 창조주께서 물고기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물속이라는 한계를 그어 주셨는데 이 사랑의 경계선이 싫어지자 불행이 다가온 것이다.

인류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어머니 하와. 간교한 사탄은 뱀으로 위장해 먼저 만족하게 지내는 현실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당신 같은 분은 그런 정도의 행복만을 누려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창조주께서 어째서 무제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여 ‘먹지 말라’는 실과를 심어 놓으셨습니까? 한계를 두고 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령이 있다는 사실은 그 분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아마 처음엔 이런 대화가 시작됐으리라 생각한다.

“사랑한다면 경계선과 제한을 두었을까?” 하와는 물고기가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듯 그런 심정으로 이미 누리는 행복에 의문을 가졌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 테두리를 넘어섰다. 마치 수영복 차림의 남녀 속에 끼여 일광욕하는 물고기처럼….

이미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문. 그래서 사랑의 줄을 넘어 그 너머 세계를 넘보다 불행해진 하와. “하나님의 명령의 목적은…사랑의 표현인 것”(딤전 1:15)을 몰랐던 것이다.그 분으로 인해 후손이 된 우리 모두 이렇게 괴로워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친히 경계선 밖에까지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