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구겨진 이불을 보고 잡아낸 도둑

한 여관에서 도난사고가 생겼다. 주인의 방에 있던 돈이 없어졌던 것이다.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소행이라 여긴 주인은 어떻게 범인을 잡을까 궁리하다가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다. 주인은 여관의 종업원들에게 깨끗한 새 이불을 나누어 주고 전에 쓰던 것은 다 수거하였다. 그리고 그 이튿날 지배인으로 하여금 각 종업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이불을 걷어오게 하였다. 주인은 지배인이 걷어온 이불을 하나씩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그중에서 다른 것에 비해 심하게 구겨져 있는 이불을 발견하고, 그 이불의 주인을 데려오게 했다. 그리고 그 종업원을 불러 도난사실을 추궁한 결과 그가 범인임이 밝혀졌다. 어떻게 알았을까? 도적질한 종업원은 그날 밤 너무나 불안한 감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불 위에서 뒤척였고, 그로인해 이불이 심하게 구겨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