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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죄는 용서 받았으나 죄의 자국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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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의 한 과부는 행실이 바르지 못한 아들을 두어 몹시 마음 아프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과부는 여러 생각 끝에 아들을 불러 말했다. “내가 너에게 착한 사람이 되라고 수없이 타일렀지만 아무 소용없는 일이니 이제부터는 네 스스로 좋지 못한 일을 했다고 느낄 대마다 저 기둥에 못을 하나씩 박도록 해라.” 아들은 어머니의 소원이라는데 그까짓 것 하나 못하겠나 싶어 그렇게 하리라 마음먹었다. 이날부터 아들은 기둥에 못을 박기 시작했고 어느덧 더 이상 못을 박을 곳이 없게 되었다. 그날 밤 아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내가 스스로 못된 짓이라고 생각한 것만도 저렇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남이 볼 때는 내가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을까?” 그리고 아들은 밤새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 아들은 어머니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어머니는 차분한 목소리로 아들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눈물을 닦아라. 네가 네 죄를 뉘우쳤다면 너는 그것으로 용서를 받은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좋은 일만을 하도록 하고 그 때마다 저 기둥의 못을 한 개씩 빼도록 하렴.” 아들은 그날부터 다른 사람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둥에 꽉 차있던 못이 말끔히 다 빠졌다. 그러나 기뻐하기 보다는 기둥의 못은 다 빠졌지만 못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자 오히려 가슴이 더 아팠다. 그 후 아들은 못 자국을 볼 때마다 지난날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의 못 자국을 지우기 위해 더욱 착한 일을 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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