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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신에게 되돌아온 욕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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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베풀고 또한 거룩한 생활로써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던 성자가 하루는 길거리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성자를 만나자마자 다짜고짜로 온갖 욕설과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자는 그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가 제풀에 꺾여 잠깐 입 놀리기를 멈출 때까지 성자는 곰곰이 생각하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욕지거리를 멈추었을 때 성자는 그에게 물었다.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무슨 물건을 주었는데 그 사람 쪽에서 당신이 준 물건을 받기를 거절했다면 그것은 누구의 것이 되겠습니까?” “그야 물론 제게로 되돌아오겠지요. 받지도 않는데 다른 도리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대답하자 성자는 빙그레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당신이 내게 퍼부었던 그 성스러운 욕지거리와 온갖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이제까지 성자를 헐뜯고 온갖 욕지거리를 퍼붓던 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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