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어린 양의 피에 옷을 빤 성도 (계 07:13-14)

13-14절의 본문 말씀은 144,000명이 아닌 각 나라 족속, 방언자들, 흰 옷 입은 무수하게 셀 수 없는 무리가 누구인가 하는 설명입니다. 그들을 환란에서 구원된 자들이라 한 것은 본문 7:4에 이스라엘의 144,000명과 는 구별된 무리요, 또 구원된 모든 무리와 구별된 것을 말합니다. 14절 말씀에 “큰 환란에서 나오는 자들”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기 환란은 보통 환란이 아니며 장차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있을 대 환란을 의미합니다. 단 12:1에서 다니엘은 이 환란은 개국 이래로 없었던 환란이라 하였으며, 마 4:21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후에도 없는 환란이라, 렘 30장은 야곱의 환란이라, 사 34:1-7 은 우주적 대 비극의 환란이라 하였습니다. 셀 수 없는 큰 무리는 이런 큰 말세의 환란에서 구원 얻은 무리라 하였습니다.

1. 죄를 씻음 본문을 논하기에 앞서 한 가지 주의할 일이 있습니다. 축복 받은 자의 큰 무리는 흰옷을 입었습니다. 성경은 흰 옷과 더러운 옷에 관해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성전에 나아갈 때 더러운 옷을 입고 들어가 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세례, 침례를 받을 때 흰 옷을 입 고 세례 받았습니다. 흰 옷은 새 생명을 상징하며 침례시 이 옷을 더럽힌다는 것은 침례시의 서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시 51:1-7에 보면 하나님께 자기의 죄과를 도말하여 주시기를 마치 우슬초로 깨끗게 하고 눈보다 더 희게 될 때까지 씻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사 1:18에 “너희 죄가 주홍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홍같이 붉을찌라도 양털같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죄로 자기 옷을 더럽힌 사람과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와 은혜로 깨끗하게 하고 정결케 된 사람의 모습을 늘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옷을 깨끗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모든 죄를 용서 받는 것 뿐만아니라 앞날의 깨끗한 생활을 하도록 새롭게 하고 성결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피 우리는 피라면 곧 죽음을 연상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확 실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연상합니다. 히브리인들은 피와 생명을 동 일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피가 섞인 것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창 9:4에 피는 생명이요, 생명은 하나님께 속했고 그래서 피는 항 상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서 친 히 이루신 속죄의 피입니다. 마 5:22에 죄는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사람을 지옥에 던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무서운 죄에서 우리를 사해 주시는 이가 있으니 그는 오직 정죄자이신 하나님 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언약의 피는 영원한 내세와 무궁한 미래에 대한 구원 을 약속하십니다. 곧 그의 피를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다는 언약입니다. 요일 1:7,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니라.” 롬 3:25, “우리를 위해 화해를 해 주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니라.” 롬 5:9, “우리가 의인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이루어지느니라.” 벧전 1:19, “우리는 흠과 티가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이 그리스도의 피로써 구속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요 6:53-56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으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피는 희생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희생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율법을 주시었으나 인간은 그 율법을 범하고 그 파괴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바로 그 율법의 파괴를 대속하고 하나님과 인간과의 상실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속죄의 피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속죄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든지 예수님의 보혈을 꼭 붙잡는 성도로서의 그 지위를 유지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3. 어린 양의 피에 옷을 빤 성도 축복 받은 자들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빨아 희게 하였습니다. 흰 것은 언제나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순결을 의미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죄의 더러움과 현재의 죄의 감염과 미래의 죄의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깨끗한 생활을 말합니다. 다음은 승리를 뜻합니다. 모든 악의 권세를 제압하는 승리의 생활이며 승리 생활의 비밀과 힘을 발견한 특성을 말합니다. 이제 “어린 양의 피에 ”라는 표현의 뜻이 무엇인가를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이것은 어린 양의 피의 권세 안에서 혹은 어린 양의 피의 댓가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순결과 승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십자가의 죽음의 댓가로 얻어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 어떤 분은 질문하기를 예수의 보혈인 붉은 피로 빨았는데 어떻게 희어질 수 있는가 하지만 그것은 문자적인 해석이 아니라 진리를 말합니다. 고대 태양종교의 미드라(Mithra)를 숭배하는 그들 종교 예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랑을 파고 그 위에 구멍 뚫린 두꺼운 판자로 단을 세우고 그 단 위에서 소를 잡습니다. 그 단 밑에서 입교하는 예배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으면 희생당한 소의 피가 그 밑의 예배자에게 떨어집니다. 그 머리, 그 옷, 모두 온통 피로 적셔집니다. 그리고는 그는 몸을 돌이켜 목을 위로 내밀어 피가 그 입술과 귀와 코에 흘러내리게 하여 피로 혀를 축이고 그 다음에는 성례적 행위로 그 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오는데 이 예식은 그로 하여금 영원한 재생의 의미로 여겼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서운 얘기로 들립니다. 그러나 문제되는 것은 그 표현이 아니라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크리스찬에게 승리 와 순결이 임하였으니 이는 자기 스스로 얻을 수 없는 것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4. 그리스도의 희생과 인간의 책임 축복받은 자들에 관해 “그들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빨아 희게 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축복받은 자들은 그들의 옷을 빨았습니다. 이 말은 인간의 구속 사업이 그리스도의 것임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을 자기 것으로 하고 그 혜택을 자기의 것으로 하는 일이 중요하며 인간은 자기 옷을 빨아 희게 하여야 하며 그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고난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고 만족해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