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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준비된 결혼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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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결혼중매업체에서 1등 신랑감과 1등 신부감을 골라 최적의 맞춤식 결혼 중매를 해준 일이 있다. 명문대 출신의 여성이 미국계 경영컨설팅사에 근무하는 좋은 조건의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혼여행지에서부터 사소한 문제로 마찰을 일으켜 이들 맞춤부부는 100일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한다.
‘맞춤부부’란 없다. 조건을 맞춰 상품화된 결혼은 결코 ‘준비된 결혼’이라고 할 수 없다. 서로 이해와 용서,전인격적인 헌신이 있어야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 상담학자 노먼 라이트 박사는 “결혼은 전 생애를 통한 전인격적인 헌신이다”고 말했다. 즐거울 때나,괴로울 때나 영?혼?육을 통해 상대에게 전적으로 헌신할 때 행복한 결혼 생활을 가꾸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결혼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 건가. 옛 어른들은 딸을 출산하면 오동나무를 심었고 어린 딸은 그 오동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며 내가 시집갈 때쯤 아버지가 저 오동나무로 장롱을 만들어 주시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결혼을 준비했다고 한다. 심리적 준비기간을 갖는 것이 가정설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많은 신앙의 어머니들이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자녀의 배우자감을 위해 기도한다. 심지어 태중에 있는 자녀의 배우자감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들도 있다. 장래 내 아이들의 배우자가 될 신부감 신랑감들이 지혜로운 부모님 슬하에서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특히 결혼 당사자가 배우자감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배우자가 될 사람을 위해 기도를 시작해보자. 상대도 없이 꾸준히 기도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기도할 때 깨닫게 된 생각들을 노트에 적어보면 배우자감을 분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결혼의 조건을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한 결혼 준비과정이다. 가정사역가들은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신앙이 일치하는가 △성격의 조화를 이루는가 △성에 대한 이해가 어떠한가 △자신과 환경이 비슷한가 △인생의 목표가 같은가 △취미와 기호가 비슷한가 △대인관계가 원만한가 △객관적인 평가가 좋은가 △장래 가능성이 있는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는가를 체크해보고 아주 좋음(1) 좋음(2) 보통(3) 나쁨(4) 아주 나쁨(5) 등으로 점수를 매겨 10∼20점이면 ‘행복한 결혼’,20∼30점이면 ‘평범한 결혼’,30∼40점이면 ‘부담스러운 결혼’,40∼50점이면 ‘불행한 결혼’이라고 평가한다.
결혼은 다시 할 수도 없고 다시 해서도 안되는 일생일대의 가장 소중한 예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시행착오가 생긴다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겪게 된다. 한국교회는 이제 결혼·이혼상담보다 결혼 예비 상담 등 예비 프로그램들을 적극 실시하고 정착시킴으로써 이 땅에 더 이상 불행한 가정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부부는 배우자가 지쳐 있을 때 기댈 수 있는 느티나무와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이 돼주어야 한다. 또 남편은 가정의 제사장으로 하나님이 깃드시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아내는 남편의 영성을 살려 비전과 미래를 함께 품는 심령의 인큐베이터가 돼야 할 것이다.
/이지현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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