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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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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새로운 곳으로 선교 지역을 옮기니 모든 것이 낯설어 볼리비아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처럼 마음이 부산했다. 언어가 능숙한 것도 아닌데, 홀로 서기를 하려니 답답하고 조급할 뿐이었다.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바로 그날 아침에 묵상한 말씀이었다. ‘그래,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하심을 기다리자!’
우리에게 하나님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의 모범을 보인 한국인 한 명을 만나게 하셨다. 하루는 그가 아이들 머리를 깎아 주러 갈 때 우리 부부도 동행을 했다. 물이 없는 동네라 차에 물도 잔뜩 싣고 갔다. 준비를 하고 눈을 들어 보니 아이들이 50여 명이나 줄을 서 있었다. 그런데 이발을 시작했으나 정작 기계가 머리를 제대로 깎아 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머리카락이 너무 뭉쳐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면서 웃옷을 벗고는 한 아이씩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다. 한 번도 샴푸를 써 보지 못한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 아이의 머리를 폼 나게 감겨 놓으니 서로 머리를 땅에 대며 “저두요, 저두요!” 야단이었다. 이젠 동네 어른들까지 줄을 섰으니 모여든 인파가 가히 장관이었다. 다음날 그는 몸살이 나서 가게에도 못 나가고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 하지만 마음은 천국이라며, 문병을 온 우리 부부를 환한 웃음으로 맞아 주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좋은 동역자로, 먼지를 뒤집어써야 갈 수 있는 외진 마을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기쁨으로 함께 사역하고 있다.
/ 조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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