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아골 골자기 (호 02:15)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구나 호세아의 입으로부터 이 말씀을 들었을 때 틀림없이 깊은 감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인도 하에 약속된 말을 점령하던 고대의 역사로 그들을 이끌고 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커다란 실패와, 커다란 괴로움, 아니 새로운 비극을 상기시켰을 것입니다. 역사는 스스로 반복한다는 것, 옛 죄들에는 옛 형벌들이 반드시 뒤따른다는 것, 그러한 형벌들 너머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소망이 있다는 것 등의,그것을 그들에게 암시해 주었습니다. 호세아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배교와 우상숭배가 만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마치 애굽으로 다시 내려간 것처럼 만연된 우상숭배의 미혹에 도덕적 및 영적으로 다시 압도당하고 굴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옛 죄들에는 반드시 옛 징계들이 따라올 것이었습니다. 아골 골짜기는 여리고로부터 아이로 향하는 이스라엘의 진군로를 따라 놓여 있었습니다. 여리고가 무너졌을 때에 이스라엘의 정복군은 아이를 향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정복하기 위해 먼저 3천 명의 군대를 그곳으로 보냈습니다. 아이의 전 인구가 12,000명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3천명 군사로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그들은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 나3천 명의 군사는 아이 성 사람들 앞에서 쫓겨 도망쳤습니다. 그들 중 겨우 36명의 사망자만 생겼을 정도로 그들은 거의 저항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바로 도망쳐 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완전히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녹아서 물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남께 구했습니다. 이 순간은 민족적 위기의 순간입니다. 그는 그의 옷을 벗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주님 언약궤 앞에 그의 머리를 땅에 대고 엎드려 저녁때까지 있었으며 그들의 머리에 재를 뿌렸습니다. 그는 경외와 용기로써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지금까지 그토록 많은 기적들을 행하신 지금 주님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때에 왜 손을 거두시는가 그리고 이스라엘의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리라고 약속하시고 나서 이제 이스라엘이 멸망당하도록 허용하신다면 이방인들이 하나님에 대해 무어라고 말하겠는가고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의 민족일 뿐 아니라 하나의 교회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전쟁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들은 도덕적 종교적 목적을 위해전쟁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가나안 땅과 그 거민들을 정복함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매우 크게 타락한 족속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행위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여리고는 가나안 도시들 중 최초로 정복된 곳이었기 때문에, 그 땅의 정복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보이기 위해 그 성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여리고성의 모든 것은 전리품으로 취급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첫 번째 열매로서 바쳐졌습니다. 라합을 제외하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죽임을 당하였고 탈취품과 은, 금 등을 모두 이스라엘이 창고로 모아 들여져야 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명령이었으나 이 명령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주님은 여호수아에게 경고하십니다. 바쳐진 보물 중 일부가 도적 질 당하였고, 그 훔친 자는 그 사실을 숨기 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세상적인 이방 민족들 중의 하나였다면 그 군대의 도덕적 상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실 신성 모독과 거짓말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약화를 의미하였으므로 이미 시작된 승리의 행진을 계속하려면 이스라엘 백성의 첫 번째 임무는 그 범죄자를 찾아내어 처벌하는 일이었습니다. 수 7:13에 “이스라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희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이제 조사가 시작되고 지파별로 제비뽑기를 시작했습니다. 제비 뽑은 결과는 유다 지파, 세라 족속, 삽디 가족-이렇게 단계를 밟아 결국 아간의 발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에 아간은 실토합니다. 시날 산의 화려한 외투와 은 200세겔과 금덩이 하나를 노략하여 숨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아간이 그 숨긴 곳을 말한 대로, 그들은 그의 장막 밑 땅속에 숨겨져 있는 그 물건들을 발견하므로써 그의 죄의 근거는 완전해졌습니다. 수 7:24-26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히려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고 했습니다.

1. 아골이라는 글자의 뜻은 ‘괴로움’ 혹은 ‘고통’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는 아간이 당했던 괴로움을 좇아 아골 골짜기에 아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것은 아간과 그의 가족에게 죽음을 가져다준 응보적 형벌의 끔직한 행위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간의 죄는 그것이 널리 알려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 욕을 돌리는 공개적인 죄가 아니었음을 주목하십니다. 이것은 이러한 점에 있어서 엘리의 아들들의 죄나 여로보암의 죄와 다릅니다. 엘리의 아들들의 죄는 주의 백성들을 타락케 만들었고, 여로보암의 죄는 이스라엘을 죄로 이끌었으나, 아간의 죄는 그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죄와 비슷합니다. 탐욕 때문에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거짓의 탈을 쓴데 있어서 하나님의 것을 취했거나, 간직했거나를 막론하고 하나님께 속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입니다. 신성모독이라는 악화된 범죄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간은 아골 골짜기에서 범죄 하여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 인생에게도 아골 골짜기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천성을 향해가는 길에도 때로는 괴로움의 골짜기, 곧 아골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인생행로 특별히 신앙행로에는 아골 골짜기가 있습니다. 좌우에 높은 절벽이 있고, 앞에도 큰 바위가 가로막는 좁고 험한 언덕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 23편에 있는 말씀같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어둡고 음침하고 불안하고 위 험 한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시편 84편에 있는 신앙의 순례자의 길에는 때로는 애통과 슬픔의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골짜기에 들어서면 우리는 앞을 내려다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이런 골짜기도 위는 열려져 있습니다. 위에는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위에는 밝은 태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는 때때로 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권합니다. “위에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느니라 위에 것을 생각하고 땅에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골 골짜기를 지날 때는 특별히 위를 바라보면서 신앙과 기도로 좇아오는 소망을 든든히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남달리 아골 골짜기를 지나는 이가 있습니까 이런 때일수록 그리스도를 앙망하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2. 아골 골짜기는 소망의 문이 됩니다 여호수아는 부득이 모세의 율법대로 아간과 그 일족을 돌로 쳐서 전멸시켰습니다. 곧 문자 그대로 이곳이야말로 괴로움과 애통의 골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죄를 온전히 제기하고 깨끗한 백성인 된 후에 하나님께서 이 백성과 같이 하시니 깨끗함을 입은 이 백성은 새 용기를 얻어 아이 성을 다시 공격하여 온 성을 점령할 뿐 아니라 온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골 골짜기가 있으므로, 비록 고통스러우나 죄를 씻은 새로운 민족이 된 후로는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골 골짜기는 또한 가나안 정복의 소망의 문이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실 우리는 누구나 아골 골짜기를 통과하여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우리에게 실패를 가져오는 제일 큰 원인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혹은 우리 생활 속에 아간이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적 패배를 당할 때에 언제나 내 속에 혹 아간이 잠재하지 않은가 깊이 반성하고 마음속에 혹은 생활 속에서 도적을 박멸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생활이나 가정생확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이 아간을 없이하고 우리의 영혼이 깨끗하여 질 때 소망이 우리 앞에 크게 열립니다. 천성을 능히 쟁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