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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혼의 겨울 (막 1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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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파의 겨울 태양은 적도를 지나서 남회귀선을 넘어가고 찬 바람은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니 염제(炎帝)가 물러가고 동장군의 세계입니다. 겨울은 누구든지 싫어합니다. 초목 군생이 모두 동장군을 무서워합니다. 겨울이 오면 꽃 도 잎도 다 지는 쓸쓸한 계절입니다. 소년기도 지나가고, 성년기도 지나고, 노년기도 지나고, 죽음이 오는 것 같이 살풍경의 겨울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겨울이 오면 아름답던 삼라만상이 쓰러지고 가버립니다. 사람들은 놀기 좋은 봄, 여름이 계속되는 줄 알고 즐기고 놀기만 하다가 겨울이 닥쳐올 때 준비하지 못했던 모든 사람은 호화로운 옷을 입고 매일 열락에 취하여 살던 부자는 호화로운 생활이 언제나 계속 될 줄 알았습니다. 성서 속에도 불의의 죽음이 찾아올 때 부자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땅에서는 가난하게 살았지만 죽어서 천당에 간 나사로를 자기 집에 보내어 이 고통 받은 곳에 오지 않도록 전도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비유 중 소출이 풍성한 미련한 부자는 그 곡식을 쌓아 두고 편안히 쉬고 먹고 평생을 즐길 줄 알았으나 하나님은 그에게 책망하여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부르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이는 육체적인 풍요와 세상의 안락만을 누리던 어리석은 부자들에게 영혼을 위하여 준비하지 않았음을 훈계한 것입니다. 또 미련한 다섯 처녀의 비유 속에서도 기름을 준비하지 않고 세상의 일에만 관심을 쏟다가 신랑이 오매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에게 기름을 꾸어 달라 하였습니다(마 25:8) 이것은 모두 후세에 대한 준비가 없이 방심하고 있다가 죽음이 올 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인간 상태를 비유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영혼에도 겨울이 있으니 심판의 주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우리는 심령에 준비하는 삶으로 있다가 장차 임할 냉혹한 심판을 면하여야 하겠습니다. 여름은 성장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단련의 계절, 인내의 계절입니다. 추울 때 참고 견디는 것 같이 시험 환란을 당할 때 이를 참고 견디므로 축복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성서의 인물 아브라함이나 모세도 시험 후에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는 것은 환란은 인내를 낳았고 인내는 연단을 낳았고 연단은 소망을 낳기 때문입니다. 소망의 祖父가 혼란입니다. 환란은 축복의 안내자라는 이념입니다.

2. 저장의 겨울 봄에 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하는 생활이 농부의 일년간의 생활입니다. 부자의 호언 가운데 “내가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나의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으리라” 했습니다. 이는 곡식은 곡간에 든든히 감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곡식을 잘못 저장하면 썩기 쉽고, 또 도난당할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 영이 주 안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영혼의 도적이 많습니다. 곡간은 교회를 비유합니다. 신자가 교회를 떠나서 살면 위험합니다. 신령한 교회는 신자의 영혼을 수호해 주는 곡간입니다. 겨울은 식물의 생명이 죽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속으로 들어가고 뿌리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생명이 외부로 발육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다가 봄이 되면 다시 발아하여 위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모든 곤충들도 땅 밑에 깊이 들어갔다가 봄에 경칩이 될 때, 생명의 기운이 올라올 때 머리를 들고 깨어나는 것입니다. 사람도 자연 환경과 같이 겨울이 되면 외부로 향하였던 모든 생각이 안으로 집중되고 교요히 묵상 기도에 잠기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불교식으로 이목구비(耳目口鼻)의 감각을 끊고 내관에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한 바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가운데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하신 대로 외부로 향한 문을 닫고 오직 주님만을 상대하고 교통하는 입신의 경지입니다. 외관으로는 죽은 것 같으나 내부는 생명의 줄에 연결되어 더 깊은 경지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3. 설경의 겨울 시 51:7에 보면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봄은 붉은 것으로, 여름은 푸른 것으로, 가을은 누런 것으로 겨울은 흰 것으로 단장합니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홍엽, 겨울에는 백설입니다. 눈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눈은 흰 색입니다. 아무리 더러운 땅이라도 눈이 덮이면 깨끗해집니다. 아무리 더러운 죄인이라도 하나님의 사람은 눈같이 의롭게 희게 덮어 주십니다. 사 1:18에 보면 “너희 죄가 비록 주홍 같을지라도 눈처럼 희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눈은 붉은 것을 희게 씻는 일을 합니다. 시 51:7에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더 희겠나이다” 우리의 옳지 않은 것을 모두 깨끗이 씻어주실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면 눈을 생각하는 것처럼 성경은 정결을 표시하는 데 눈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먹보다 더 검은 죄로 물든 이 마음을 눈보다 더 희게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사육신 성상문은 자기 뜻을 눈처럼 희다고 이렇게 그 절개를 표시했습니다. “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낙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때 독야청청 하리라” 어떤 분은 눈 가운데 홀로 핀 대나무와 매화를 표하였습니다. “백설이 만온건하니 천산이 옥이로다. 매화는 반개하고 죽엽이 푸르렀다” 봄에는 논마다 물이 찬 것이 특색이요, 여름에는 뭉게구름이 봉을 이룬 것이 특색이요, 가을에는 달이 밝은 것이 특색이라. 겨울에는 외송이 섰다는 것은 모두 눈에 잠겼는데 소나무만 푸르게 섰다는 것입니다. 흰 눈은 위로부터 내려 궁궐이나 초막이나 더러운 개울이나 깨끗한 화단이나 높은 곳, 낮은 곳을 다 덮어 일색으로 만드니 하나님의 넓고 거룩한 마음은 의인과 죄인에게 한 가지로 빛과 비를 주시는 마음입니다.

4. 동결의 겨울 겨울은 모든 것이 얼어붙습니다. 땅이 얼어서 강철같이 탄탄해지고 강물이 유리같이 되고 초목도 얼어서 죽은 상태로 됩니다. 여름은 부드러운 세계이며, 겨울은 완강한 계절입니다. 죄는 사람의 영혼을 동결시킵니다. 죄는 온 인류와 세상을 동결시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니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로 녹이셨습니다. 부부 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식으니 부부는 동결되어 부부 싸움이 자주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 동결된 부부를 녹여줍니다. 인생의 죽음은 인생의 겨울입니다. 냉혹합니다. 죽음은 인정도, 에누리도 없습니다. 빽도 없습니다. 죽음의 세계에 사바사바가 있다면 부자는 몇 백 천년 살고 가난하다면 죽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죽음은 공평합니다. 무정합니다. 그러나 죽음은 죽고 싶다 해도 허락하지 않고 피합니다. 살고 싶어 해도 죽음이 찾아오면 누구든지 겸손히 항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생아! 죽음을 예배하라 죽음은 두 길로 옵니다. 하나는 절망으로, 하나는 소망으로 우리에게 다가 옵니다. 소망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겨울은 한파의 겨울, 저장의 겨울, 설경의 겨울, 동결의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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