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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배움을 위한 제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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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황제 아크바르가 아홉 명의 현인을 궁중에 두었다. 어느 날 그는 현인들을 부르고는 무척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오늘날 이 세상에서 너희들이 가장 현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너희들에게서 전혀 배운 것이 없다. 너희들이 여기 있는데도 나는 그대로 마찬가지니, 너희들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이냐?” 한 아이가 궁중을 구경하고 싶어서 어느 현인을 따라 같이 들어왔다. 황제의 말을 들은 그 아이가 웃자 아크바르 황제는 화가 나서 말했다. “왜 웃느냐? 궁중에서 이 무슨 무례한 짓이냐! 너는 아버지에게서 예절도 배우지 못했느냐?” 아이가 말했다. “제가 웃었던 이유는 이 아홉 명의 현인이 침묵을 지키는 이유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왜 폐하께서 그들로부터 혜택을 입지 못하였는지도 저는 압니다.” 황제는 그 아이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그러면 네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냐?” “네” “그렇다면 가르쳐보라!” “그렇다면 폐하는 제 말을 따르셔야 합니다. 폐하께서는 제가 앉아 있는 이 자리로 내려오셔야 하고 왕좌에는 제가 앉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폐하께서는 스승이 아니라 제자로서 질문을 하십시오.” 그제야 황제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그 아홉 명의 현인들은 완전히 무용지물이었다. 그들에게는 가르칠 능력이 있었으나 왕의 준비를 갖추지 못했고, 받아들일 마음도 없었고 겸허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우지 못했다. 왕이 내려와 앉았고 아이가 상좌에 올라앉아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황제가 아니라 제자답게 질문을 하여라.”그러나 황제는 아무것도 물어 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아이의 발을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질문을 할 필요가 없어요. 그대의 발치에 겸손한 자세로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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