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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즉시 따르지 못해 기회를 놓친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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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찾아오자 온 마을은 기쁨으로 들떴다. 마을 사람은 모조리 왕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윽고 왕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곳을 찾아온 것은 제자 열 사람을 선발하기 위함이다. 내게 합당한 제자가 되려면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다 떨쳐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내 너희에게 엄숙히 언약하거니와 나의 제자가 되어 나를 섬기는 사람은 그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내 성으로 불러들여 왕처럼 살게 해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너나없이 열광하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왕의 제자가 되겠노라고 자원하고 나섰다. 왕은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열 명을 골라내느라 하루를 보냈다. 선발되지 못한 사람들은 슬픔에 젖고 풀이 죽었다. 제자로 선발된 이들은 즉시 왕을 따라 항구로 향했다. 그곳에는 그들을 왕의 고장으로 데려다줄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선발된 이들 가운데 요밥이라는 사람이 왕에게 다가와 말했다. “전하, 잠시 마을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작별 인사하는 것을 깜빡 잊었지 뭡니까? 금방 갔다 오겠습니다.”요밥은 이렇게 말한 다음 왕의 대답을 들을 틈도 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는 마을에 당도하여 연인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잠깐 머무르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잽싸게 발걸음을 돌려 항구로 돌아왔다. 하지만 항구에 당도한 요밥은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배는 이미 항구를 떠나 바다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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