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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형제엽합 (시 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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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이 세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하나의 현상은 소위 통합과 분열이란 상반된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하나의 행정구역에 속했던 지역이 언어나 풍속에 따라서 갈라지는가 하면, 종교적 신앙 때문에 두 개의 국가를 형성한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념과 사상 때문에 두 개의 국가를 형성한 곳도 있습니다. 언어, 풍습, 문화, 혈통이 같더라도 사상 때문에 서로 갈라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인류를 하나로 통합해 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로의 생존과 더 나은 장래를 위해서, 그리고 공동의 이익을위해서 적은 집단들이 하나로 통합해 가고, 분열되었던 민족이 대화의 길을 열어 보려고 애쓰며, 서로의 복리를 도모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사람은 통합과 분열의 모순 속에서 자신들의 약점과 편협함과 그리고 무력한 것을 깨닫고 새로운 세계에로 지향하려는 터전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하나로 연합하여 사는 것을 하나의 이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와 정치,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사람들이 이 이상을 실현해 보려고 애썼던 발자취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국제연합도 여러 국가들이 한데모여 하나의 세계로 통합해 보려는 인간의 노력이며, 올림픽 경기도 정치아닌 다른 방법으로 하나로 모여 보려는 목적에서 된 것이라고 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이 일을 온전히 이룰 수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신앙적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엡 4장에 기록한 바울 서신에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며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니라”고 했는데 이는 종교적인 목적을 위해서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우주와 만물이 다 함께화목함으로 하나의 세계가 될 것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8:22-23에서 “피조물이 다 함께 탄식하며‥‥‥ 이 구속을 기다린다”고 고백 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서로 같이 살며, 전 세계가 어떻게 서로 연합해서 살며, 전 우주가 어떻게 이해와 화해 속에서 통일되어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여진 끝없는 과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우리 생은 이 과제를 전혀 도외시하고는 조금이라도 우리의 생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서적 입장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가족들이 연합하여 동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하였는데, 여기 형제라고 하는 것은 부모, 형제, 자매를 말합니다. 그리고 연합한다는 말은 화목하고 서로 존경, 협력하는 삶을 말합니다. 가족은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작은 집단이며 사랑으로 묶여진 단체입니다. 이 작은 단체가 모여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형성하며 더 나아가 세계를 구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 가족이 서로 연합하여 평안하다면 자연히 사회도, 나라도, 세계도 서로 연합하여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가정에서 서로 화목하여야 하겠습니다.

2. 이웃과 서로 화목하게 연합하여 동거할 줄 알아야 합니다인간이 서로 화해하여 하나의 연합한 광장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우주의 궁극적인 존재자요, 최후의 목표가 되시는 거룩한 분 안에서 있어야 합니다. 형제가 연합한다는 말은 한 가정의 형제만의 좁은 의미가 아니라 민족적 견해와, 계급과, 유무식, 빈부와, 파벌의 차이를 초월해서 하나님 안에서 연합한 집단을 의미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본문 시 133편은 유대 민족이 70년 동안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갔다가 해방되어 고국에 돌아와서 온 국민의 단합을 염원하는 노래입니다.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로 연합하는 목적을 위해 예배를 드릴 때 이 시 133편을 읊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공통된 생의 목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써 놓은 아름다운 한 편의 문학을 읽게 됩니다. 이것은 룻기라는 책입니다. 나오미라는 이스라엘 한 가정 주부가 모압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후 두 자부와 자신만 남게 되었습니다. 흉년은 들고 더 이상 이방 땅 모압에서 살 수 없어서 자기의 본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두 며느리가 다 시모따라 베들레헴으로 따라 나서려 할 때, 시모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이 모압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라고 하였을 때, 큰 자부는 모압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시모 곁을 떠났으나, 둘째 자부 룻은 말하기를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 나도 유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기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서 시모의 상속자가 되어 이스라엘을 반석 위에 세운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하나님 안에서 생의 궁극점을 찾아 신앙으로 사는 자는 민족을 초월하여 하나님 앞에 다 축복받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3. 인간이 다 용서받은 경험을 가졌을 때 연합하여 동거하는 기쁨 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연합하여 동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우월감, 그와 반대되는 열등의식,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감정, 사회적 지위, 편견, 인간성 깊은 곳에 뿌리박고 있는 이기적인 욕망, 교만,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릇된 신앙에서 오는 독선과 고집 , 등 이런 것들이 연합을 방해하는 장벽을 만듭니다. 심지어 신앙적 독선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모든 장벽을 통털어서 죄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과 고집도 죄라고 합니다. 이런 인간의 잘못된 관계 때문에 고민하면서나도 죄인이라는 깊은 자각을 하게 될 때 비로소 용서의 귀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용서를 갈망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이 죄인된 자각과 용서의 갈망 없이는 언제나 높은 장벽을 자기 마음 주변에 높이 쌓고 언제든지 외롭게만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죄악에서 회개하여 용서받고 자유롭게 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용서와 속죄가 무엇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요 8장에 보면 현장에서 간음하다 붙들린 여인이 예수님 앞에 끌려 나왔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런 자는 율법에 의하면 돌로 쳐 죽이라 했는데 선생님은 어찌 하시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창피한 모습으로 모욕을 당하다 결국 돌 세례를 맞고 죽어야 할 여자를 본 주님은 돌을 든 군중을 향해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들어 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돌을 놓고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 여인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는 범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대목에서 주님의 끝없이 넓은 마음과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회의 풍습과 전통과 생명보다 귀중하게 여기던 율법의 명령과 종교의 규율과 도덕적 한계를 완전히 초월하고 하나의 인간을 재생시키기 위하여 그가 베푸신 사랑의 용서는 정말 놀라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서로 막혔던 장벽을 헐고 다 같이 연합하여 동거하는 광장에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 용서하고 용서를 받고 그리고 화해했을 때 즐겁고 선하고 또 자유롭게 됩니다. 우리가 서로 화해하고 자유롭게 되는 근본에는 그리스도 십자가의 고난이 게재되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연합하여 동거하는 복된길은 주 안에서 형제들이 화합하고 한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공통된 목적을 찾고 그리고 십자가 안에서 용서받은 경험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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