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주 안에서 기뻐하시는 삶

나의 큰형님은 고가구 공장을 하신다. 오늘은 큰형님이 하시는 고급가구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옛 고가구의 재료는 주로 느티나무(과목나무)를 사용한다. 느티나무의 특징과 장점은 강도가 단단한 면도 있지만, 첫째가 아름다운 무늬에 있다. 고가구를 완성시켜 놓았을 때 똑같은 가구 중 아름답게 자연무늬로 수놓은 가구가 훨씬 비싼 가격에 매매가 되고 있으며 같은 재료로 만든 상품이지만 무늬가 없는 가구는 몇 달이 지나도 주인을 만나지 못한다. 그렇다면 느티나무의 가치는 무늬에 있음이 분명하다. 나무가 일생을 살면서 큰 가지도 별로 없고 곧게 쭉쭉 뻗어 외형상 보기에 아주 잘 빠진 나무, 아무 고통 없이 커온 나무는 무늬가 없다. 반면에 나뭇가지도 많고 수백 년 살면서 비바람과 태풍으로 가지가 부러지고 어린아이들이 나무에 올라가 돌로 껍질이 벗겨지고 상처투성인 나무는 베어서 톱으로 켜서 보면 가지가 있던 곳과 아이들이 돌로 친 곳, 태풍으로 부러진 부분과 상처투성인 곳마다 상상도 못할 만큼 아름다운 무늬로 수놓아진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인간의 생애를 느티나무와 비교해본다면 아무 고통과 괴로움, 어려움 없이 일생을 지낸 사람도 있고 가정에 시험과 괴로움과 갖가지 줄을 잇고 있는 연단 속에 살아온 사람도 있다. 가구의 주인은 무늬목을 좋아하는데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신 주님께선 어떤 인생의 삶을 좋아하실까? 복음을 위해 고난을 조금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편안함과 물질적 풍요만을 누리고 산 사람을 좋아하실 리 없을 것이다. 오히려 주님은 정함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고 타인의 연약함을 도와주며 복음 때문에 핍박받으며 사는 자를 기뻐하실 것이다.